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방법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방법

작성자 브루스

브루스의 영감노트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방법

브루스
브루스
@user_qitkdwdxuo
읽음 158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얼마 전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나영석 PD가 출연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나영석 PD와 MC 유재석, 출연자 지석진이 ‘1박 2일’을 포함한 과거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방송 업계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이어갔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나영석 PD의 한 발언이 큰 화제가 됐다. 바로 아래 영상의 내용이다.

출처: 이승희의 영감노트

'일할 때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성공하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너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곳이 아니다.
네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회사에서 시키는 일  두세 개를 먼저 성공시키고
그 다음에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

누구나 회사에 입사하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 꼭 "이 업계의 역사를 쓰겠다"는 거창한 포부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업무가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처음 입사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업무의 그림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입사 후 처음 맡게 되는 일은 기대와는 달리 단순·반복적인 업무인 경우가 많다. 그런 업무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나 이런 사소한 일 하려고 입사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나 역시 몇 년 전까지 그런 생각을 했고, 저연차 시절에는 상사에게 "이런 일 하려고 입사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직접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연차가 쌓이면서, 당시의 내가 왜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회사는 철저히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집단이다. 회사의 시스템은 이익 실현을 위해 최적의 인력을 배치하려고 한다. 운이 좋다면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맡을 수도 있지만, 특정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경력직으로 입사한 게 아니라면, 개인의 희망보다 회사가 원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의 일 중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내가 원하는 일을 했을 때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즉, 어느 정도 업무 퀄리티가 보장된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나영석 PD는 그 과정을 "회사에서 시키는 프로그램 두세 개를 흥행시키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일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일이라도 성실히 수행해 동료와 상사의 신뢰를 얻고, 회사에서 요청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 돌이켜보면, 일정 기간 동안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잘 해내는 것은 향후 20년 이상 업계에서 살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입사 후 3년 안에 형성된 업무 습관은 이후에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반복 업무를 통해 익힌 노하우는 나중에 내가 업무를 지시하고 프로젝트를 이끌 때 큰 도움이 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단순·반복 업무만 맡고 있다면, 그 업무를 통해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나와 비슷한 10년 차 이상의 시니어라면, 단순·반복 업무에 지친 후배와 동료들에게 격려의 말로 이 글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login-nudge
아티클 읽고 지식을 쌓았어요
매일 똑똑해지는 습관 만들어드릴게요
로그인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