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릴러 : Thriller

귀신, 악마, 초자연적인 현상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오컬트 영화로 분류되고 실체가 있는 괴물, 식인 생물 등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크리처 영화로 분류된다면. '사람'이 공포의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은 어떻게 분류될까요?

스릴러는 공포 영화와 별개의 장르로도, 하위 장르로도 분류할 수 있는 갈래입니다. 그 예시로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2008년작 <추격자>는 흔히 범죄 스릴러 영화로 분류되지 공포영화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사람만이, 사람이기에, 전할 수 있는 섬뜩한 심리적 공포는 분명 스릴러 장르가 갖고 있는 공포영화적인 특성입니다.

🍿어스 (2019)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16분 / 감독 : 조던 필

<겟아웃>, <놉> 등을 감독한 조던 필 감독의 작품입니다. <겟아웃>에서 색다른 공포심과 더불어 현대의 인종차별을 훌륭하게 비판한 조던 필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조동필'이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스>는 <겟아웃> 이후 제작된 감독의 다음 작품으로 조던 필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사회 비판 그리고 기발한 음모론을 묵직한 공포심으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주연인 '루피타 뇽오'와 '윈스턴 듀크'는 마블 <블랙팬서> 시리즈로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15세 관람가이나 잔인한 장면들은 대부분 간접적으로 연출되어 소재에 비해 잔인함이 덜했다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예고편 :: https://naver.me/5jJmsiug

🍿인비저블 맨 (2020)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24분 / 감독 : 리 워넬

제가 아무런 기대 없이 관람하러 갔다가 오? 하는 감상과 함께 극장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사실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쫓기고 사투하는 주인공 '세실리아'의 시점을 계속 따라가지만 이 단순한 플롯에서 스릴감과 공포감을 쫄깃하게 즐길 수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들 중에서 가장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단점은 124분이라는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는 러닝타임이며 (러닝타임이 긴 공포영화는 지칩니다...) 스토킹 범죄,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 등 피해자에게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니 관람에 주의를 요합니다.

예고편 :: https://naver.me/GbrwjLN8

🍿더 퍼지 (2013)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 85분 / 감독 : 제임스 드 모나코

더 퍼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매년 12시간 동안 모든 범죄가 허용된다는 설정으로 '퍼지데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으나 독특한 배경설정으로 크게 성공했으며 작품 자체의 각본과 완성도 면에서는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8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과 장르에 충실한 전개, 묘하게 평화로운 마무리는 오락용으로 관람하기 좋은 스릴러 공포 영화입니다.

예고편 :: https://naver.me/5tJemipy

🗃️ 스릴러이지만 소개하지 못했거나, 앞으로 소개할 다른 작품들은?

잠 (2023)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몽유병 / 한국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는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공포 영화에 어느 정도 관심과 내공을 쌓아둔 분들이 신선한 한국 영화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이벤트 호라이즌 (1997) : #미국 #SF #스릴러 #우주 / 2040년대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7년 동안 실종되었던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호에 대원들이 파견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명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우주 배경의 SF물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 (2016) : #미국 #SF? #스릴러 #클로버필드 / 일전 파운드 푸티지 작품에서 소개 드렸던 '클로버필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클로버필드와 달리 10번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장르를 보여주고 있으니 쫄깃한 긴장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