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2월에 대학교 졸업을 했고, 바로 공기업에서 6개월 인턴을 하고, 10개월간 고시 준비를 하다가, 급하게 취업을 해서 10개월 일을 하고 퇴사한 뒤 3달을 놀고, 이번 하반기 7월 1일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한 뉴니커입니다. 남들이 보면 공기업 인턴하고 열심히 취준해서 공기업 들어갔어야한거 아니냐, 고시 공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않냐, 이왕 들어간 직장 2년은 버텨야하지 않냐 등등 여러가지 말들을 많이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게 다들 취업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제 주변인들은 전부 취뽀 잘 해서 자기 길 찾아서 가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주변 친구들과 비교도 많이했어요. 주변 친구들 중에 내가 공부 제일 잘 했는데, 내가 학점도 제일 좋았는데, 나는 왜 아직도 준비 중이지? 근데 이런 생각은 아무런 도움도 자극도 안 되고, 제 자존감을 깎아먹을 뿐이더라구요. 3개월 쉬고 놀면서 저는 제 자신에게 집중했어요. 나는 뭘 좋아하지? 나는 뭘 하고싶지? 이런 생각들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참지 않으면서 오롯이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남들을 의식하는 버릇을 많이 버렸어요. 그러고 너무 오래 쉬면 머리도, 감각도 굳어버릴 것 같아서 이제는 다시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 7월 1일부터 닥치는대로 뭐라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릇이 크니까 늦게 차는거야'라는 말 조차도 남들과 비교하는 거라 생각해서 저는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나의 인생을 단계별로 나누어봤을 때, 지금 나는 이 단계에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빨리 다음 단계로 서둘러 가고 싶어서 지금 단계를 빠르게 대충 지내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것 같아서, 아니면 다시 이 단계로 또 돌아오게 될까봐. 지금에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해요. 스테이지를 깨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임있잖아요, 앵그리버드 같은. 시간 안에 깨면, 목표 점수를 채우면, 특정 미션을 달성하면 1-3개의 별을 주는 게임이요. 저는 별을 3개 채우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싫어하거든요ㅋㅋㅋ 10단계를 깼으면 30개의 별이 모두 채워져 있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