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음감회 1. 이브, 앤팀, 트리플에스: 좋게 들었습니다
작성자 은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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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음감회 1. 이브, 앤팀, 트리플에스: 좋게 들었습니다
| Yves(이브) - Viola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달소는 소속사와의 분쟁 이후 츄(엄밀히 말하면 츄는 탈퇴)와 이브는 솔로로 활동하며, 루셈블, ARTMS(아르테미스)라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처음에 이름이랑 뮤직비디오 보고 뭔가 에피 계열의 힙합하는 싱송라인 줄 알았는데, 음방이 있다고 해서 ?.? 찾아 보니 아이돌 출신이었다.
하이퍼팝으로 커리어를 틀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찰리xcx나 에피의 곡을 떠올리면 쉽다. 좀 찢어지는 전자음, 물방울 터지는 느낌.

-> https://the-edit.co.kr/80455
케이팝의 대중화가 전형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이브처럼 "자기가 뭘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
대중성 자체는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든 것이 적정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되었다는 뜻이기도 할텐데, 그러다 보니 분업화된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가수랑 퍼포먼스가 '안 붙는' 경우가 많은 듯. 자기 걸 알면 자기 것 같다.
| &team(앤팀) - Back to Life

하이브 재팬의 일본 케이팝 그룹. 이게 뭔 소리냐 하면 일본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룹에 한국인 1명 있다.
* 공식 뮤직비디오
*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Back to life>는 한국 데뷔곡인데 난 아이돌 2-3세대를 살아간 사람이라 이런 락킹한 사운드의 빡센 노래가 좋게 들렸다. 비트 꿍꿍거리고 웅장하고 휘몰치는! 그래서 다른 노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 triples msmz moon(트리플에스 미소녀즈 문) - Cameo Love

트리플에스는 현 케이팝 씬에서 흥미로운 그룹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기는 다인원 중에서도 다인원이고, 처음부터 유닛 활동을 생각하고 그룹을 구성했다고 들었다.
AKB48 식의 아이돌 시스템을 차용한다. 코스모라는 자체 어플에서 그래비티라 불리는 투표를 통해 유닛 정하기, 타이틀 곡 정하기 등 그룹과 관련된 이벤트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어느 면에서 굉장히 상업적인 방식인데, 어떤 면에서는 가장 시스템화된 아이돌의 방식으로 돌아간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여기는 그룹이 하나의 완전체로 돌아가는 느낌이 강하다. 개인이 강조되는 느낌이 덜한 대신, 그룹 전체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그룹들은 인물 한 명 한 명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게 뮤비나 노래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많다. 잘 하는데, 잘 한다. 그 이상의 확 잡아끄는 매력이 덜 하다. 여기는 오히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그런 점을 강조하지 않아서 (속속들이 보면 또 다르겠지만, 대중이 한눈에 봤을 때 그렇다는 말) 그룹으로서의 매력이 더 느껴지는 편이다.
msnz(미소녀즈)는 유닛 활동 전체를 일컫는다. 그 안에 네 개의 유닛이 있고, 이 곡은 moon(문)의 곡. 트렌드인 몽환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