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싫어. 사람이 너무 싫어. 친구도 너무 싫어. 사실은 너무 좋아. 내일이 맑다면 그걸로 됐어. 내일이 온다면 그걸로 됐어. 네가 웃을 수 있다면 뭐든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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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시한부를 즐겼을 뿐이었는데 | 다락, 다나 | 카카오페이지 (몇 화인지 기록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이 자를 매우 쳐라... 아니, 봐 달라....)
"나는 인간이 싫다니까."
"그렇지만 싫다면서 이렇게 차도 내주셨잖아요."
"기본적인 예의다, 예의!"
"그런데 왜 마법 교류 연구를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
"마법사가 마법 연구를 하는 게 뭐?"
"사실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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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감은 다정하지만
(c) 옆자리 괴물군 | 로비코 | 대원씨아이 (7권)
"왜... 그런 소릴 하는 거야? 시간 낭비라니.... 오빠는 내 가슴 가득 박혀 있던 가시를 모두 빼줬어. 나한테... ‘좋은 사랑은 사람을 둥글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말한 건 오빠잖아. 아, 아까도 그렇고 늘 다정하게...."
"...내가 너한테 다정한 건 너의 그 가시에 정면으로 마주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야. 난 너희와 마음으로 공감하거나 사소한 일로 반발하거나 진심으로 마주 웃어주거나 그러지 못해. 그래서 그렇게 자상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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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옆자리 괴물군' 7권에서 여자주인공 친구가 짝사랑 상대에게 하는 말입니다. 상대 남자는 남자주인공의 보호자 노릇을 하고 있는 사촌 형입니다. 학원물 순정 만화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이고 이 대사를 하는 남자는 사회인이죠. 그는 사촌 동생과 동생 친구들에게 적당한 거리감으로 대합니다. 그가 설정한 거리가 누군가에겐 다정함이 되었습니다.
가시에 가까이하지 않은 건데 가시를 빼줬다는 느낌을 받다니. 내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 같은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정작 이 사람은 가까워지기 싫어서 그렇게 한 거라니. 적당한 거리감은 다정하지만, "진심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순 없는 것. 참 어렵습니다.
❍ 생각 더하기
오늘 레터는 제법 칙칙했으니 로맨틱한 노래 추천합니다. Fly by midnight의 Different Lives. 널 만나기 전과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널 만나 변했다. 대강 그런 내용의 가사입니다. 끌리면 들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