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hat little extra
작성자 은진송
사유서를 쓰시오
3. that little extra

❐ 6월 말의 사유서: that little ex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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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방식에서•
출처 ・ 아침먹고 가2 EP.14 - 스튜디오 수제 (유튜브)
장: 요즘 시대에 스물네 살에 애 낳는 거면 거의 옛날에 십 대 때 낳는 거랑 똑같거든.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아: '나 되게 특별하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옛날부터…저기 뭐야 사회적 알람이라고 해야 되나요?
장: 어떤 틀!
아: 그거에 항상 반항심을 느꼈어요. 청개구리 심보가 좀 있었는데, 제대로 된 저만의 방식에서 아기를 가진 거기 때문에 되게 자랑스러웠죠.
⏤ 아이키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해서, 그것이 요즘 사회에서 통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건 특별해요~를 말하려고 가져 온 건 아니고, 주목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왜?'이다. 달라서 왜 자랑스러운가?
"제대로 된 방식"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규범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사회적 규범(social norm)은 인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된 집단의 문화에 적응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어떤 학자는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본다(예를 들어, 외부인의 다름이 우리 집단에 위협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게 되는 식). 흠, '노멀'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할 소양이기도 한 셈이다.
그러나 모두가 동질적일 순 없다. 내가 가진 다름은 표현될 수밖에 없고, 어떤 때에는 그게 재능이거나 능력으로 표출되거나 내 삶의 가치로 반영되기도 하는데, 그럼 어떻게 달라야 할까? 제대로 된 방식으로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방식으로 다른 게 아니라면 달라서 오히려 문제적일 수도 있다. 서두에서 말한 엑스트라한 사람과 규범이 말하는 다름의 위협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그 경계를 가르는 게 '방식'일 것. 근데 그 방식도 사회적 합의… 됐다, 그만 하자….
•모두에게 있는 것과 다른 나만의•

출처 ・ [무비랜드 라디오] EP19. 못다 한 택시 드라이버 이야기.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2부) - MoTV
보통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깔려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합의된 지식을 기반으로 '이건 이러니까 이런 걸 거야' 라고, 많이 행간을 건너뛰고 쉽게 판단해요. 이게 상식이니까.
근데 말년 작가는 자기가 모르는 거든 아는 거든 총동원해서 '이게 이래서 이런 건가?'라고 접근을 해서 그걸 들여다보려고 노력을 해요. 자신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남들이 정해준 정답을 가지고 그거를 받아들이거나 취합한다기보다는 자기 솔루션을 찾아보는 거야.
⏤ 멈칫한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행간을 건너뛰고 쉽게 판단한다", "하지만 말년 작가는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라는 부분. 인간은 일명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대상에 대한 판단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되도록 인지적인 품을 덜 들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판단할 때 행간을 건너뛰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끔은 뇌 입장에서 '쓸모없는' 행위를 해볼 필요도 있다. 기발함은 거기서 나오는 듯 하니까.쓸모없는 행위를 해서 쓸모 있어지는 거 좀 힙합인 듯….

출처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20쪽
* 본가에 있는 책 읽다가 사진 찍어놓은 거라 출판사 확인이 어려워 쓰지 못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은 별을 갖고 있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별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자에게 별은 길잡이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작은 빛일 뿐이고. 학자에게는 연구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만난 기업가에겐 재산이지.
하지만 이 모든 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당신은 누구도 갖지 못한 별들을 가지게 될 거야. (...) 당신만이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되는 거야!
⏤ 모두에게 있는 것이 있고 저마다 다른 것이 있다. 사는 동안 그럴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할 때도 그럴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 될까? 그것들은 어른들의 중요처럼 '진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아닐 수도 있는 법이다. 모두 침묵하는 별들 가운데 웃을 수 있는 별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 만나면 좋겠다고 혹은 만나면 오히려 좋다고 결정할 수 있는 마음이 작은 엑스트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는지. "모든 사람들은 별을 갖고 있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별은 서로 다른 존재야."
•달라서 더 좋다고 말해줄 사람이 있다면 •

출처 ・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EP8 - 넷플릭스
When you're... when you're different, sometimes... you feel like a mistake.
But you make her feel like she's not a mistake at all. Like she's better for being different.
가끔 (남들과) 다르면 실수처럼 느껴지잖아.
근데 넌 걔가 자기를 실수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 달라서 낫다고 느끼게 해.
⏤ 나의 다름이 나를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또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엑스트라’?
❍ 생각 더하기
6월 말에 읽은 것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 김엄지 | 민음사 (감상평)
ㄴ "이렇게도 재미없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E는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도 재미없는 것을 만들기 위해 필요했을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인내와 노력 같은 단어가 떠올랐다.소모적이군. E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98쪽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 신성아 | 마티
ㄴ "나의 간병을 통해서야 나는 알았다. 아이에 대한 나의 감정이 상호호혜적인 사랑에 기반한다는 것을. 내 돌봄이 모성에서 발현된 헌신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의리와 도덕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의도치 않고 실현하게 된 이 모종의 윤리가 사실은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62쪽기억하는 마음 | 페이퍼백 아카이브 (비매)
* 영등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상호문화 도시사회 리빙랩 프로젝트: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의 문화적 아카이브 기반 구축사업" 결과물불멸의 표절 | 정끝별
ㄴ "난 이제 바람을 표절할래"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 기준석
ㄴ "그때의 너는 이다지도 작았나"
읽는 중
망설이는 사랑 | 안희제 | 오월의봄
다독임 | 오은 | 난다
6월 말에 본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ㄴ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것"
새로운 발견
애플리케이션 StoryCorps
ㄴ 누구나 고유의 이야기가 있는 법.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하여 공유하거나 공개된 인터뷰를 열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동명의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대화함으로써 인터뷰함으로써 묻고 답함으로써 편견과 차별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용해 보지는 않아서 들은 대로만 전한다.라이프집(Lifezip)이 LG전자에서 하는 거라는 사실
ㄴ 어쩐지 가전으로 이벤트를 그렇게 하더라. cf. LG전자가 요즘 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