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42.195K... D-2

작성자 어쩌다마라토너

어쩌다 Marathoner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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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42.195K 풀코스를 결심하다

내 인생에 풀코스는 없어 라고 외치던 내가 하프 마라톤을 등록한 뒤 부터 크루의 달리기 친구들의 본격적 풀(full)런팅이 시작되었다.

'아 무조건 풀코스 나가야지' '풀코스 준비 잘하고 있지?'

물론 난 이런 소리 모두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냥 하하 웃어 넘겼을뿐..

그러다 매우 친해진 달리기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던 중 풀코스를 완주한 친구의 한마디가 살짝 내마음을 건드렸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좀.. 어느 마라톤 후기에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상투적인 말이다. 근데 그 당시엔 왜 내 마음을 건드린건지.. '오? 좀 멋진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풀코스에 완전 등돌리고 있던 내 마음의 방향을 틀어주었다.

그리고 나와 달리기 실력이 비슷해서 자주 같이 달렸던 친구의 끊임없는 풀런팅은 가랑비 옷젖듯... 계속 듣다보니 혼자서는 도전하기 두렵지만 같이하는 친구가 있다면 도전 해볼 수 있겠다 싶었고 지금 아니면 같이 도전해 보자고 손내밀어 줄 친구가 없을 수도... 그러면 내 인생에 다시는 풀코스 따위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어쩌다.. 덜컥..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을 신청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

나의 풀코스 준비기

2024 JTBC마라톤 풀코스를 신청하고 또다시 맹 훈련이 시작되었다.

하프마라톤 때랑은 차원이 다른 부담감과 압박감에 '파워J'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비를 해야했다.

정말 뜨거웠던 2024년 여름 손목엔 시계자국이, 발목엔 양말자국이 날 정도로 나름 열심히 달렸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때면 '너는 뛰어올거지?' 라는 농담을 먼저 들었고 가족들은 '또뛸깅'이라고 불렀다.(또 뛰고+조깅 깅....)

9월 런생 최장거리인 30K를 완주하고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지만 조금 무리를 했는지 전에 없던 다리 통증이 생겼다. 하루는 뛰러 나갔다가 도저히 안되겠어 그냥 들어와야 했을 정도로 통증이 있었고 그 후로는 최대한 다리를 아끼려 뛰는건 자제하고 있다.

풀코스를 앞두고 훈련을 더 하지 못한 불안감과.. 동시에 지금 무리해서 병나고 시도조차 못하는것 보다 푹 쉬고 도전이라도 해보는게 낫다는 마음 사이에서 지금까지 갈팡질팡

그와중에 어느덧 첫 풀코스 데뷔 D-2 ㅎㄷㄷ 😱

나 조차도 예상안되는 풀코스 도전기 마지막 결과는 다음주에 밝혀집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도록 열심히 달리고 올게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