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의 아이템 탐구생활
작성자 어쩌다마라토너
어쩌다 Marathoner 준비중
러너의 아이템 탐구생활

러닝벨트
첫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10K, 1시간 정도 핸드폰을 손에 들고 뛰는건 너무 걸리적 거리기도 했고 은근 손목에 무리가 가는듯도 해서 핸드폰 수납을 위해 러닝벨트를 구매하기로 결정.
딱히 많이 찾아보진 않았고 그냥 검색해서 나오는것 중에 거의 제일 저렴한걸로 구매했다. 9,900원에 후기가 나쁘지 않았고 이정도면 별로여도 사실 억울하지 않을 가격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아이템 구매에 들떠 택배상자를 열어보았는데.. 애매하게 촌스런 파란색의 러닝벨트가 까꿍🤪 아 뭐야 물건 잘못보내줬잖아 쒸익쒸익😡하며 구매내역을 뒤져보니
맞다.. 내가 선택한게 파란색..^^ 만원도 안되는거 교환하는 비용 너무나 아깝구요.. 촌스럽지만 그냥 쓰겠어요..^^ 만원도 안되는걸로 일년 반 정도를 썼다. 지퍼도 없고 스판덱스 밴드 같이 생긴걸 입는 방식에 색도 촌스러웠지만 핸드폰 하나 넣기엔 충분했고 한시간을 뛰어도 물건이 떨어지거나 흔들거림이 거의 없었다. 촌스러운 색은 상의 아래에 넣어 숨기면 그만.
그렇게 촌스럽지만 매우 편했던 첫 러닝벨트는 1년 반 정도를 썼고 최근에 풀마라톤을 준비하며 장거리를 뛸 일이 많아지다보니 챙겨야할 것들(물통, 에너지젤)이 많아지면서 업그레이드를 했다. 19,800원 짜리로✌️이번에도 대만족하며 잘 쓰고 있는 중

스마트워치
다음 아이템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샀다.
GPS모델이라 핸드폰도 갖고 뛰어야했지만 핸드폰은 러닝벨트에 넣고 손목 위에서 편하게 페이스와 뛴 거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달릴때 훠어어얼씬 편리함을 주었다.
애플워치 사용 1년. 배터리 성능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사실상 나는 운동할때 주로 워치를 쓰는데 출근할때 워치를 차고 저녁 퇴근 후 약간 장거리 러닝을 하면 배터리가 아슬아슬했고 뭐 그날 하루 카톡 알람이나 워치 사용이 많았던 날은 러닝 중간에 배터리가 다되어 꺼져버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맙소사 내 기록😱
그러던 차 스포츠용 스마트 워치가 따로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운동 후 분석해주는 정보도 훨씬 많고 배터리도 더 오래간다는 매력적인 사실. 바로 애플 워치를 당근에 내놓고 '코로스 페이스3'를 겟했다. '가민'이 이분야 대장 브랜드인가 싶은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 구매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본인 코로스를 싸게 주겠다고 해 고민없이 겟챠
사실 디자인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애플워치 갬성을 못따라간다. 하지만 나한테 가장 중요한 운동기록과 분석 면에서는 훨씬 좋다. 배터리도 한번 풀충전에 사나흘은 거뜬하고 트레이닝 상태를 분석해서 현재 나의 체력 상태나 마라톤 기록도 예측을 해준다. 유산소능력, 지구력 등 운동능력이 성장하는 것을 평가해줘서 뭔가 어렸을때 했던 프린세스메이커(근데 이제 태릉인 ver.) 처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가 있다.

기타 있으면 좋은것들
모자(또는 헤어밴드) : 모자는 햇빛을 가리는 용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막아주는 용도가 더 크다. 뛰다 보면 땀이 퐁퐁 온 몸에서 흐른다💦. 특히 이마에서 흐르는 땀은 자칫하면 눈에 들어가서 불편함을 주는데 모자나 헤어밴드가 이를 막아줌. 그래서 특히 땀이 많이나는 여름에는 밤에도 모자를 쓰고 뛰는편
러닝고글(선글라스) : 사실 모자로도 햇빛은 가려지긴 하지만 자외선을 많이 받는 낮뛰엔 눈 건강을 위해 있으면 좋음. 플러스 사실 약간의 멋짐을 위해 있으면 좋은 아이템이다. 대회에 나가면 주로에서 나도 모르게 사진이 많이 찍히는데 그럴때 힘들어서 오는 못생김을 가려주는 꿀템🍯 나 러너야!!!!!!! 라고 외침이 들리는것 같은 완전 고글형부터 요즘은 일상에서도 쓸 수 있을 법한 디자인도 많이 나옴. 가볍고 흔들림이 없는지가 중요!

이정도면 러닝을 조금 심화된 취미생활 삼아하는 러너들에게 필요한 준비물은 갖춘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