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불안이는 안녕할까?

내 마음 속 불안이는 안녕할까?

작성자 채울

마음 챙기기

내 마음 속 불안이는 안녕할까?

채울
채울
@user_lmtd338oo0
읽음 1,661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9년만에 2편으로 돌아온 영화 인사이드 아웃!

다들 보셨나요?

이번 2편에서는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등장한 감정들이 재미를 더했어요.

특히 불안이가 이번 편의 주인공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하키 경기 도중 라일리가 몹시 힘들어했던 장면, 다들 기억하시나요?

감정 본부에서 불안이는 ‘이번 경기에서 잘 해내야만 한다’는 마음에 제어판 위를 폭주하며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했어요.

같은 시간 라일리의 온 몸에서는 식은 땀이 흐르고, 숨이 막혀 오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는 걸 컨트롤할 수 없었죠.

이 장면에서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땀이 나고, 숨이 차고, 죽을 것 같이 무서운 증상들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을 ‘공황발작’이라고 해요.

😱공황발작이 정확히 뭔데요?

DSM-5에 따른 진단 기준을 살펴 보자면,

  • 심계항진

  • 땀흘림

  • 떨림

  • 숨찬 느낌

  • 질식감

  • 흉통 / 흉부 불쾌감

  • 오심 / 복부 불쾌감

  • 현기증

  • 비현실감 / 이인증

  • 통제력 상실의 느낌

  • 죽을 것 같은 두려움

  • 감각이상

  • 오한 / 열감

위 증상들 중 4개 이상이, 갑자기 발생해, 10분 내 최고조에 이를 때

=> 공황발작을 진단해요.

(C) Calmclinic Micah Abraham, BSc

공황발작이 있다고 무조건 다 공황장애인 것은 아니에요.

공황발작은 질환의 명칭이 아닌 하나의 임상상황일 뿐,

공황발작은 공황장애 외에도 사회공포증, 특수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TSD), 각종 신체질환에서 다 올 수 있어요.

그리고, 꼭 이렇게 질환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공황발작 증상은 간혹 나타날 수 있어요!

시험 보는 날 늦잠을 잤을 경우, 누구나 심장이 엄청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날 수 있겠죠😂

하지만 공황장애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앞서 말한 공황장애와 각종 공포증은 큰 카테고리인 불안장애에 속하는 질환들인데요,

😳그럼 불안 장애는 왜 생기는 거에요?

불안 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크게 심리적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심리적 원인

  • 어릴 적 트라우마 같은 경험에 의해 조건화된 공포 반응이다.

  • 어떤 문제나 자신의 대응 능력을 인지하는 과정이 왜곡되어 있다 (실제보다 더 부정적이고 부적절하게 인식).

  •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인 갈등이 불안으로 표현된다.

🧠신체적 원인

  • 유전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 뇌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불안을 느끼는 영역(변연계)이나 회피 및 공포 행동과 연관된 영역(전두엽), 기저 신경핵, 후두엽에 기능적 문제가 있다.

    (이들 영역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과다하다.)

🤔불안은 왜 있는 거에요? 정신건강에 안 좋기만 한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정상적 범위의 불안은 위협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의 각성을 촉진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요.

불안이는 그 정도가 너무 과해서 문제였지만, 의도는 라일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처럼요!

불안이 너무 심해서 문제 해결에 오히려 장애가 되거나, 실제 위험상황이 아닌데도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를 병적 불안이라고 본답니다.

(C) PIXAR

적당한 불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만큼,

불안한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없애야 할 감정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돼요.

내가 불안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뭔지 생각해봐요.

사람이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거고, 라일리의 모든 감정들이 모여 라일리를 만들 듯, 우리의 모든 감정들과 순간들이 모여 나 자신을 만든답니다. 부정적이기만 한 감정도, 긍정적이기만 한 감정도 없어요.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수용하면서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것.

이게 바로 마음 건강의 시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