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천문학, 심채경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 어쩌다 천문학, 심채경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작성자 미궁

⭐ 어쩌다 천문학, 심채경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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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jqgqvsx9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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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들, 다들 어젯밤 슈퍼문 보았나요? 전 날 산책길에 본 달이 유난히 크다 생각했는데 뉴닉이 알려 준 슈퍼문 소식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마침 9월 21일 토요일,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서 열린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님과 김하나 작가님의 <멀고도 가까운 우주> 강연에 참석했어요. 달을 연구한 천문학자와 유쾌한 입담을 가진 작가님께서 2시간여 동안 나눈 우주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 올해 가장 크고 둥근 보름달이었다고 하니 혹시나 달을 못 본 뉴니커라면 [KBS] 슈퍼문 라이브 영상 클립을 보시길 추천해요!


<목차>

  • 사람이 살다보면 천문학 하고 있을수도 있지

  • 문학과 천문학의 공통 분모

  • 지구+별=대재앙

  • 수퍼 노바, 별의 시체로 밝혀져...

  • 천문학자들만의 약속

  • 달의 색의 바뀌나요? ...착시입니다.

  • 심채경 박사님 추천 책 3권


[사람이 살다보면 천문학 하고 있을수도 있지]

🔭 천문학자는 그냥 평범한 직업이죠. '알고리즘'처럼 처음엔 이걸 보려던 게 아니었는데 눈이 끌리는 걸 쫓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 무엇을 택해야 할까요?

    쉽게 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죠. 저는 '어쩌다 천문학자가 됐다'는 심채경 박사님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겼어요. '좋아하는 것을 쫓다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발견했거든요!

🔭 아폴로 11호가 50-60년 전에 채워놓은 달의 데이터 빈틈을 중국이 채우고 있어요. '반세기가 늦은 후발주자여도 괜찮구나, 지금에야 발견할 수 있는 게 있겠구나' 생각하면 희망이 있어요.

  •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20일 17시 40분(협정 세계시) 달에 착륙했어요. 2시간 30분가량 달 위를 걸어 다니며 달 표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고,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돌아왔죠.

  • 요즘도 세계 각국에서 달로 우주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중국이 항아(달의 여신)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며 '달 뒷면'을 알아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 우리나라도 2024년 올해, 우주 항공청이라는 기관을 설립했다고 해요. 기상청처럼 별도의 기관이 생긴 거예요. 심채경 박사님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명 과기부) 소속에서 우주 항공청으로 옮겨 오는 변화가 있으셨다고. 새롭게 출범한 우주 항공청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사진: UnsplashNASA

잠깐만요!

  • 달돋이?

    해돋이는 익숙한데 달돋이라는 단어는 참 낯설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용어를 곧잘 만들어 내곤 해요. 이상한 것은 분명 처음 듣는 단어인데도 단박에 이해가 된다는 것! 낯선 주제로 나누는 대화가 즐거운 이유는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는 일이기 때문이랍니다.


[문학과 천문학의 공통 분모]

🔭 ‘우주는 너무 큰 스케일이라 어떤 현상이 생길지 다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낯설게 보기 훈련’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이게 ‘연극의 한 기법 중 하나’라는 것이죠.

  • 문학과 천문학에 공통분모가 있어 낭만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천문학자들은 '내가 외계인이라면 지구를 어떤 존재로 볼 것인가, 방문할 만한 특징이 있는가?'와 같이 익숙한 지구를 다르게 보려는 시도를 한다고 해요.

🔭 천문학자는 100배, 1000배 스케일을 다루며 ‘괴리감을 일상적으로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너무 큰 스케일을 다루다 보니 '어떤 현상이 생길지 우리가 다 알 수 없다'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거죠.

  • 박사님은 2배, 3배 차이는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해 모두가 웃음이 터졌어요. 천문학적인 범위를 다루다 보니 100배, 1000배는 되어야 한다고.

  • 태양계 행성인 '달, 목성, 토성이 박사님 컴퓨터 폴더 이름'이라는 말이 가장 현실감 없으면서도 스케일 차이를 확 느낄 수 있게 해줬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 "자, 그럼 토성은 누가 할래?"


[지구+별=대재앙]

🔭 태양은 별이고, 별은 ‘스스로 타는 불덩어리’입니다. 그러므로 지구별이라는 말은 지구가 불에 타고 있다는 소리죠. 대재앙입니다...

사진: UnsplashNASA Hubble Space Telescope

[수퍼 노바, 별의 시체로 밝혀져…]

🔭 수퍼 노바는 초신성이라고도 불려요. ‘별 일생의 마지막 순간’을 말합니다. 더 이상 탈 수 없는 지점에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반짝이는 마지막 불꽃’입니다.

  • 사건은 다가와, 아아오에- 우리에겐 에스파의 노래로 익숙한 수퍼 노바, 초신성과 같은 말이라는 것, 아셨나요? 초신성을 지나 별이 터지고 그 잔해에서 촉발되면 새로운 별이 생긴다고 해요.

🔭 신성: 처음엔 새로 생겨난 별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하지만 그 별은 대략 한 달 뒤쯤 사라졌죠. 새로 태어난 별이 아닌 초신성, 별의 마지막 모습이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신인이 초신성처럼 등장해선 안됩니다, 한 달 뒤면 사라지거든요...’


[천문학자들만의 약속]

🔭 천문학자들은 “아폴로 11호 유적은 훼손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약속을 해요. 귀엽지 않나요?

  • 앞서 ‘우주 항공청’이라는 행정기관을 언급했었죠? 심채경 박사님은 우주 항공청 소속으로 천문학자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을 배우고 있다고 하셨어요. 탐사선을 운영하고, 망원경을 설치해 주는 등의 일이죠.

🔭 달에도 동굴이 있어요. 30 몇 억 년 전 용암이 흘렀던 때가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달의 구멍, 즉 동굴 탐사가 된 적이 없어서 동굴에 들어갈 수 있는 관측 기계를 구상 중이에요. 6-7년 프로젝트로 예상합니다.

  • 박사님께서는 이 지점에서 천문학에도 문학과 설화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을 함께 전했어요. 새로운 관측기구와 중국 탐사선 항아가 '달의 여신'인 것처럼 네이밍이 필요하다고. 천문학에도 스토리텔링의 힘이 필요한 걸 보면 이야기의 힘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UnsplashNASA

[달의 색은 바뀌나요? …착시입니다]

🔭 달의 색 변화는 ‘지구 대기 환경 변화’ 때문입니다. 만약 유독 붉은 달을 보았다면... 대기질이 나쁜 날이었을 겁니다. 건물들 사이에 있는 달이 유독 커 보일 때가 있어요. 그것은... 착시입니다

  • 달이 유난히 커 보이고, 붉어 보이는 날. 저도 목격한 적이 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단호히 착시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런 달을 또 다시 마주친다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어 저장해 둘 것 같아요!

[심채경 박사님 추천 책 3권]

🔭 <금빛 종소리>_김하나/민음사

  • 센스 있게 진행을 맡아주신 하나 작가님의 신작을 소개해 주신...! 고전 읽기를 독려하는 책으로 명작이라고 들었기에 저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_김열규/사계절

  • 최근에 다시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책! 저도 중학교 즈음 욕의 기원을 알게 된 이후로 안 쓰게 되었는데 박사님도 이 책을 읽고 욕을 안 쓰게 되셨다고 하네요. 아는 만큼 보이게 해주는 책인 듯합니다.

🔭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_민태기/위즈덤하우스

  • 100년 전, 일제강점기 시기 우리 선조들은 아인슈타인을 알고 있었다. 조선시대의 과학,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공부한 선조들의 이야기. ‘과학은 과학사를 강조’한다고 합니다. 그 기반을 쌓기 위해 읽어보기 좋은 책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