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를읊어라
2023.05.16•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의 곡창지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세계화 경제시스템에서 각종 원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구요. 각각 세계 경제에서 식품 원재료 품목, 1차 원자재 등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물가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아르헨티나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경제가 무너져있어서 안그래도 물가상승으로 허덕이는 참에 우러전쟁까지 겹쳐서 또 상승하게 생겼으니 금리 인상으로 어떻게든 물가를 잡아보려는 셈이지요.
만약 질문이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의 관계에 대해 묻는다면 경제학적인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아르헨티나의 경우 97%, 이자율)를 올린 것은 이 나라의 전반적인 금융거래에 영향을 끼치는데요.
1) 이자율이 상승하니 예금을 넣으면 이자도 더 많이 받겠죠? 소비를 위축시키고 가계저축을 늘려요.
2) 이자율이 상승하니 대출을 하면 대출이자도 더 부담스러워지겠죠? 가계 및 기업의 대출을 억제하고 따라서 기업의 투자도 줄어요.
3) 사회 전반적인 소비가 하락하니까 공급자 입장에서도 물건을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해요.
4) 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금리를 올린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이는 실제 인플레이션도 낮추게 해요.
각종 승수효과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설명하는게 엄밀하긴 한데, 저도 그렇게까지는 잘은 모르고 일단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각종 재정적자에 시달려 돈을 찍어냈다고 하는데, 이는 통화량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사실상의 조세로서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화폐발행차익을 통해 정부는 수입을 얻는데, 이를 경제학에선 인플레이션 조세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재정적자 때문에 세금 대신 인플레이션을 일으켜서 민간이 보유한 화폐가치를 떨어트리고 그만큼 화폐발행차익을 챙겨 그 적자를 메운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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