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진로는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내신 잘 받고 난 뒤에 고민하셔도 됩니다. 지금 진로 고민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이걸 보통 고등학교 현역 때도 인지를 잘 못합니다. 아, 일단 내년에 고등학생이시면 자사고나 특목고 등을 가는게 대학 가는 것에 훨씬 수월합니다. 일반고 가서 남들보다 내신 좀 더 잘 따서 좋은 대학 가야지 할 수도 있는데 특목고 가서 남들 다 잘하는 환경에서 조금 힘들고 허덕여도 그 학교 네임 밸류라던지 그런 메리트가 커져서 일반고에 비해 진학하는 대학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됩니다. 저는 외고 나왔는데 이런 깨달음을 졸업하고 나서야 얻었습니다. 서울권 외고이고 엄청 괜찮은 내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서울 할 만큼의 성적과 생기부였는데 괜히 눈만 높아서 원서 접수할 때 죄다 상향으로만 써서 수시 6광탈하고 재수합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내신 관련 얘기 지금 못 알아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진로 고민은 내신 잘 받았다는 전제 하에 그 때 과 고민을 하는겁니다. 법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수능 공부하실 때 사탐 과목 2개 중 1개를 정치와 법을 선택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근데 이 과목은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심지어 이 과목을 선택한다는건 정말 누군가 시켜서 선택한게 아니라 본인 의지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 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탐 과목을 선택할 때 다 본인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지 아닌 사람이 어딨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 말은, 보통 사탐 과목을 예를 들어 생윤-사문 혹은 생윤-한지로 선택하거든요. 이 세 과목은 제일 만만하다는 겁니다. 뭘 선택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다른 경제나 정법과 같은 과목은 어려우니 그냥 선택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경제, 정법의 과목은 다릅니다. 누군가 시켜서 선택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본인이 정말 관심 있어하는 마니아들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 따기가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1. 특목, 자사, 외고 등 일반고가 아닌 학교에 진학한다. (일반고에 가서 내신 잘 따야지 하시면 일반고 가셔도 되지만 외고 졸업자로서 제 경험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2. 진학하여 내신을 잘 딴다. 3. 생기부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제가 졸업하고 나서야 얻은 깨달음인데 정말 제발 생기부 관리보다 내신 관리에 힘 쓰세요. 그렇다고 관리 안 하시면 안됩니다. 세특 빵빵하게 쓰고 열심히 채우긴 해야해요. 근데 아무리 세특 잘 쓰고 명문 동아리 들어가봤자 내신이 남들보다 안 좋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제 얘기 입니다 ,,) 4. 내신 잘 따면 수시 원서 쓸 때 원하는 법쪽이든 뭐든 쓸 수 있다. 5. 일반고 진학했는데 내신이 별로인 것 같아서 정시 준비할 거다 -> 사탐 공부할 때 법이 너무 좋아서 정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등급 따기 쉽지 않아서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근데 저도 법 좋아서 정법 공부하는 중 입니다 ,,,) 예.. 갓 졸업하고 깨달은게 너무 많아서 저처럼 멍청한 실수하지 않게 도와드리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