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센 mise-en-scène 뭔가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샴푸 이름 같기도 하고, 영화에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ㅎㅎ 미장센은 영화 용어로 프랑스어🇫🇷에요. 직역하면 무대 위에 무언갈 둔다는 의미인데, (mise 두다 / en ~에 / scène 무대) 원래는 연극 용어로 사용되며 무대 위에 장치들을 두는 것을 말했다고 해요. 이 단어가 영화로 오며 촬영 방식, 배경, 배우의 동선, 조명, 색 등 눈으로 보이는 장면을 배치하고 구성하는 걸 의미해요. 영상 장면을 무대로 시각적인 요소를 연출하는 거예요! 이 미장센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정말 잘 나타나 있어요. 두 주인공의 계급의 차이를 보여줄 때 기우(최우식)를 위에서 찍어 낮고 왜소한 느낌을 주고 연교(조여정)를 아래에서 찍어 위로 우러러보는 느낌을 주죠. 기우는 낮은 계층, 연교는 높은 계층이라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넷플릭스 기준으로 19:50 즈음에 나오는 장면이에요!) 봉준호 감독 말고도 박찬욱 감독도 미장센으로 정말 유명하죠. 또 다른 예시로,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옷의 색이나 스타일도 함께 변하기도 해요.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소심하고 움츠러들어 있는 내성적이고 자신감 없는 인물이었다면 무채색 계열의 단정한 옷을 주로 입죠. 그런데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좀 더 활발하고 자유로운 성격으로 변화한다면 옷의 색도 다양해지고 점점 더 도전적인 옷들을 시도할거예요. (정확한 영화 예시가 딱 떠오르지 않네요ㅠㅠ) 혹은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에서 어두운 느낌의 주인공 ’웬즈데이‘와 극 E의 친구 ’이니드‘의 옷과 방의 대비는 두 인물의 성격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죠. 학생인 저보다 영화전문가가 알려주는 게 더 이해가 잘 되시리라 생각하며 미장센에 대한 영상 하나 남겨둘게요ㅎㅎ https://youtu.be/br9-cVn7n5U?si=q69br0dRZCh_qRYm 저는 이 용어를 배우고 나서 드라마나 영화에 감독이 장면 속에 숨겨 놓은 또 다른 의미가 있진 않은지 좀 더 꼼꼼히 살펴보며 분석해 보려고 해요ㅎㅎ 이외에도 여러분이 알고 있는 미장센이 있나요?? 혹은 발견한 게 있다면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