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위기

작성자 아지라엘

나의 가족

갑작스러운 위기

아지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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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31m5f0e2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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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없는 50대 초반의 직장인이었던 나. 가끔 다리에 통증이 있지만 물리치료로 극복하며 건강 걱정은 없던 사람이었다. 오히려 살찐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던 내가 인생의 큰 위기를 맞았다.

평범한 새벽이었다. 다리를 뻗던 중 오른쪽 다리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태어나 처음으로 119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고 엑스레이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반깁스 후 퇴원했지만 다음날에도 통증은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정형외과에 가서 MRI를 찍었다. 무릎 연골이 기형이며 파열되어 통증이 생겼고 수술을 해야 걸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나의 직장에서 7월은 가장 바쁜 달이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담당자 없이 혼돈 속에 빠졌고 통증 만큼이나 나를 힘들게 한 죄책감, 미안함 때문에 병실 침대는 가시방석 같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제대로 걷기까지 최소한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진단은 나를 더 절망스럽게 했다.

난데없는 인생의 위기를 맞은 나에게 수많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났다. 나의 평범한 일상이 알고 보면 얼마나 많은 행운의 결과인지 절실히 깨닫기도 하고, 앞으로 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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