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은 펫보험의 진짜 이야기 #01
작성자 파우치
반려의 시간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은 펫보험의 진짜 이야기 #01

('펫보험의 최전선'은 반려동물 보험 시장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파우치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보험이라는 구조 너머, 진심으로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펫보험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번 편에서는 핏펫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의 김종화 실장을 만났습니다. 펫보험 실무 최전선에서 뛰어온 그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펫보험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확장해 보고자 합니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화는 초기 단계다. 이런 가운데 펫보험 실무를 최전선에서 경험하며 시장 변화를 이끌어온 김종화 핏펫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 전략영업실장을 만났다. 김 실장은 메리츠화재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 개발 및 운영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핏펫의 자회사인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에서 펫보험 전문 GA를 이끌고 있다. 김 실장은 예전과 다르게 많은 고객들이 펫보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펫보험’을 어려워하는 고객들 또한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 펫보험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보 비대칭 해소가 관건"
김종화 실장은 펫보험의 기본 구조는 실손보험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자기부담금과 보장비율만 이해하면 큰 틀에서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존하는 보험 중 가장 쉬운 보험이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
펫보험은 직관적인 구조를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건 과거의 부정적 경험과 정보 부족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얻는 정보가 커뮤니티나 병원 등 출처가 제각각이라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펫보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설명이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 고객 관점 중심…"특정 보험사만을 밀지 않습니다"
김 실장은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는 설계사로서의 판매 목표보다는 고객에게 맞는 보험을 찾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많이 팔려고 욕심내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드렸을 때, 그 경험을 가진 분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에 소개해 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고양이 커뮤니티에 자발적으로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의 후기를 남겨준 고양이 ’먼지’보호자님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한 판매를 넘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연이 장기적으로 일에 자부심을 갖는 큰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실장은 펫보험의 경쟁력이 24년부터 급격히 더 좋아지며 계약건수가 크게 증가했고, 보험사들마다 서로 약간씩 차별화된 보장 등을 그때그때 내기 때문에 "특정 보험사를 밀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반려동물의 품종,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그 당시 출시된 상품 중 가장 적합한 상품을 비교해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상품팀 출신인 만큼, 실시간으로 바뀌는 보험사별 약관 차이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소비자에게 더 불리할 수 있는 상품은 애초에 추천하지 않죠.
◆ 현장에서 느낀 펫보험의 가치,"좋은 비교 기준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김 실장은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교 분석 포맷이 이제는 업계 표준처럼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희가 만든 비교 분석 포맷을 다른 설계사들이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만큼 보기 좋은 기준을 세웠다는 생각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펫보험 전문 설계사의 가치는 청구 시점에 진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가입 후 일주일 만에 큰 수술을 받은 강아지 보호자분이 있었어요. 보통 질병이라면 30일간의 면책기간 때문에 보장되지 않지만, 산책하다 생긴 갑작스러운 상해였기에 보장받을 수 있었고 보험 덕분에 큰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죠. 이런 경험이 펫보험과 전문 설계사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생각해요.
◆ 펫보험 시장 성장 위해 필요한 것 - 제도적 지원, 그리고 소비자 신뢰
김 실장은 현재 펫보험 시장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제도적 기반이 여전히 조금 아쉽다고 했다. "보호자와 동물 병원의 인식은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제도적 기반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습니다. 펫보험 시장이 건강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의 자율적 발전을 존중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펫보험이 이제 막 대중화의 문턱에 선 만큼,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펫보험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김 실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펫보험을 알려주고 판매하는 일은 보호자와의 공감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에도 당장 가입하지 않더라도 펫보험 설계 정보를 얻기 위해 수많은 고객들이 가격 비교 등을 의뢰하지만, 가입을 하지 않아 아쉽다기보다는 그만큼 반려동물 건강을 지키는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을 판다는 건 보호자의 선택을 함께 책임지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펫보험 시장을 건강하게 키워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