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구강건강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작성자 파우치
반려동물 대학보내기 프로젝트
반려견 구강건강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최근 저희집 고양이 두 마리 중 한 마리와 양치를 하다 은근히 치석이 많이 쌓인 부분을 보고 걱정되어 동물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치은염 정도이고 스케일링 후 관리를 잘 해주면 괜찮을 것이란 진단을 받고 냥생 첫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사람에게 스케일링이란 치석을 제거하는 단순한 시술 정도이지만, 반려동물에게 스케일링이란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생각보다 힘든 시술이었습니다. 요즘은 치아와 스케일링을 보장하는 펫보험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마취라는 부담이 있기에 반려인들에게 아이들의 치과치료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구강건강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애를 위해 꼭 챙겨야 하는 것인데요. 오늘은 그래서 반려견 구강건강이 왜 중요한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늘 그렇듯) 펫보험사의 최신 통계와 연구를 곁들인... 아티클입니다.
치주질환은 실제로 만병의 근원인 질환
일본 펫보험 1위사인 애니콤 손보는 예방형 보험회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반려동물 건강과 예방에 대한 여러 가지 통계 및 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치주질환이 수명과 연관 있다는 기사는 종종 본 적 있지만 이처럼 확실한 보험 청구를 통한 통계가 있어 더 신뢰가 가는데요. 위 그래프는 치주질환과 모든 질환(보험금 청구)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치주질환이 전년도에 발생한 반려견은 치주병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질환에 대한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반려견보다 확실히 높았는데요. 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그 흐름이 정확히 보입니다. 왜 이런 경향을 띠게 되는 걸까요?
반려견의 장내 세균총과 치주병 관련균의 관계
반려견의 장내 세균총에서 치주병 관련균(애니콤 손보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와 계약 반려견의 장내 미생물 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선정한, 치주질환 발병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세균 20종)의 유무를 조사한 결과, 12%의 반려견의 장 속에 1종류 이상의 치주병 관련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장 내 치주병 관련균 검출률은 반려견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늘어나는데요. 이는 나이에 따라 구강 내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치주질환 관련 균이 증가하여 체내로의 유입량이 증가하는 것, 그리고 장 내 면역 저하에 의해 소화관 내 치주질환 관련 균의 증식이 일어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런 장내로 흘러 들어간 치주질환 관련 균의 보유 여부와 보험금 청구 건 발생률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 연령의 반려견에서 장 내 치주질환 관련 균을 보유한 아이일수록 보험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에서 말한 치주질환의 직접 발병도 그렇지만, 장내 세균총에서의 치주질환 관련 세균도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나, 장내 세균의 다양성 저하에 치주질환 관련 균이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아이의 면역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 밝혀진 상황입니다.
구강관리가 어려운 반려견,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도 잇몸질환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지만, 반려견은 사람보다 약 5배 정도 구강질환의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는 사람보다 알칼리성이 강해 플라크가 잘 생기며 양치를 스스로 하기 어렵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치며
사람도 그렇지만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치아 표면이 아무래도 울퉁불퉁해져서 치석이 더 잘 끼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양치질로 관리해 준 후 치석이 쌓여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경우 수의사와 상의한 뒤 스케일링을 하게 되는 거죠. 아무튼 냥생 첫 스케일링 후 저희 집 고양이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양치질 중입니다. 여전히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젠 제법 참는 모습이 의젓하기 까지 한데요. 저도 처음엔 매일 2번이 좀 힘들긴 했지만 루틴화 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할만해요. 이런 일상의 소소한 건강관리가 저희 아이들이 대학까지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하는 양치에 익숙하지 않으신 보호자분이 계시다면 오늘부터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