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가 펫보험 가입하면, 얼마를 받을까?
작성자 파우치
반려동물 대학보내기 프로젝트
우리 집 강아지가 펫보험 가입하면, 얼마를 받을까?
안녕하세요, 파우치입니다. 어제는 급한 업무가 있어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아티클 업로드 시간이 지났더군요. 수요일이 아닌 목요일 오전에 인사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아티클에서는 사람의 실손보험과 반려동물보험이 상당히 유사한 형태임을 말씀드렸는데요. 사람처럼 국민건강보험이 없는 반려동물은 어쩔 수 없이 보험료가 더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도 설명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럼 실제로 우리 집 강아지가 펫보험에 가입하고 병원에 가면 보통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실손보험은 보장하지 않는 손해를 알아야 한다.
"질병 또는 상해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을 때, 피보험자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 정의가 실손보험이라면, 우리가 내는 모든 병원비가 전부 보장이 되리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손보험의 약관을 들여다보면 보장하는 손해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보장하지 않는 손해에 대해 많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통 보험에서는 네거티브 방식이라고 하죠.(보장하는 방식을 나열하는 방식은 포지티브 방식입니다.)
사람의 실손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손해
임신, 출산(제왕절개 포함), 산후기 입·통원
「국민건강보험법」 상 ‘본인부담액상한제’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사전(또는 사후) 환급 가능한 금액
「의료급여법」 상 ‘본인부담금 보상제’ 및 ‘본인부담금 상한제’에 따라 지원받는 금액 및 ‘의료급여기금’으로부터 받은 의료비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는 치료관계비 및 산재보험에서 보상받는 의료비(다만, 본인부담의료비 일부는 약관에 따라 보상)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하여 발생한 「국민건강보험법」 상 전액 본인부담 급여 및 비급여로 발생한 응급의료관리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으로 인한 치료비(단, 의료인의 진료(치료) 중 혈액에 의한 HIV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보상)
치과치료·한방치료에서 발생한 「국민건강보험법」 상 요양급여에 해당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
건강검진(이상 소견에 따른 추가 의료비용은 보상), 예방접종, 인공유산(단, 회사가 보상하는 상해 치료 목적인 경우 보상)
영양제, 비타민제 등 약제 관련 비용(약관상 보상하는 상해 치료 목적으로 약사법령 상 허가 및 신고,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한 사항 등에 따른 절차를 거쳐 사용된 경우 보상)
호르몬 투여, 보신용 투약, 친자확인 진단, 불임검사·수술·복원술, 보조생식술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대체하기 위한 시력교정술
외모개선 목적의 치료로 국민건강보험 비급여대상에 해당하는 치료
※ 위의 내용은 주요 사항만을 나열한 것으로 보상하지 않는 손해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실손의료보험 약관 참조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예상 가능한 임신, 출산 관련 비용 / 다른 제도로 인해 환급 가능한 비용 / 주로 심미나 기능 목적의 치과나 한방 치료 /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 영양제나 비타민, 호르몬 투여나 보신용 투약 / 시력 교정술 / 외모개선 목적의 치료 등은 보상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펫보험은 어떨까요? 다음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주요 펫보험의 보상하지 않는 손해입니다. 원래는 치과치료나 아포퀠 등의 일부 약물치료를 보상하지 않았는데, 최근 보장범위가 조금씩 넓어지며 이빨에 관한 치과치료나 일부 약물 치료 등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반려동물 보험에서 주로 보상하지 않는 손해
반려동물의 선천적, 유전적 질병에 의한 손해(보험개시 이전부터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을 포함. 다만, 보험기간 중 최초로 발견된 경우 해당 보험기간에 한하여 보상)
파보 바이러스 감염, 디스템퍼 바이러스 감염, 파라인플루엔자 감염, 전염성 간염, 아데노 바이러스 2형 감염, 광견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렙토스피라 감염, 필라리아(심장사상충) 감염, 인플루엔자감염(다만, 질병의 발생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의 예방접종 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보상)
백신 접종비용 및 기타 질병예방을 위한 검사 또는 투약·예방 접종비용 및 정기검진, 예방적 검사를 위한 비용
반려동물의 임신·출산, 제왕절개, 인공유산과 관련된 비용 및 출산 후 증상 치료 비용
중성화, 불임 및 피임을 목적으로 한 수술 및 처치에 따른 비용
미용으로 인한 비용
귀 성형, 꼬리 성형, 성대제거 및 미용성형을 위한 수술 및 처치에 따른 비용
손톱절제(며느리발톱 제거 포함), 잔존유치, 잠복고환, 제대허니아(배꼽부위탈장), 항문낭 제거 등 건강동물에 실시하는 외과수술 및 기타 검사 또는 점안, 귀청소 등의 관리 비용
첩모난생(속눈썹 질환), 눈물샘으로 인한 비용
입원중의 식이(食餌)에 해당하지 않는 음식물 및 식이요법, 수의사 처방 의약품 이외의 것(건강보조 식품, 의약품지정이 되어 있지 않은 한방약, 의약부외품 등)
한의학(단, 침술을 제외합니다.), 인도 의학, 허브요법, 아로마테라피 등의 대체의료, 재활치료
목욕비용(약욕 및 처방샴푸 값 포함) 및 귀 세정제(이어 클리너), 예방 가능한 기생충(벼룩, 진드기, 모낭충 등)의 제거비용 및 기생충으로 발생한 질병의 치료비
반려동물호텔 또는 보관 비용, 산책료, 카운슬링 비용, 상담 수수료, 지도 비용 및 이와 동종의 비용
왕진 비용, 가입동물의 이송비, 동물병원에 가지 않고 약제만 배달되는 배달료 및 이와 동종의 비용
마이크로 칩 이식 비용, 각종 증빙서류의 작성비용
※ 위의 내용은 주요 사항만을 나열한 것으로 보상하지 않는 손해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각 사 반려동물보험 약관 참조
이렇게 나열해 놓고 보니 보장하지 않는 손해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요. 일단 사람과 비슷하게 보장하지 않는 내용으로는 4번과 5번의 임신과 출산, 중성화에 관련된 비용, 심미나 기능 목적의 5,6,7번이 보입니다. 3번 또한 사람과 같이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에 관련된 내용이며, 영양제나 보신용 투약과 비슷한 10번등도 보이네요. 다른 내용들도 주로 예측이 가능하거나 의료비가 아닌 내용의 것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1번과 2번의 경우 보장하지 않는 손해라 되어 있지만 미리 알고 보험에 가입한 것이 아니거나, 매 년 접종을 할 경우 보장 받을 수도 있는 항목도 있습니다.
표로 보는 반려동물 보험의 구조(24년 7월 기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펫보험들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특정 보험사의 내용이라기보다는 판매되고 있는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들의 내용을 모아보았습니다. 최근 빠르게 변화가 생기고 있는 시장이라 조금씩 회사별로 다른 내용도 있으니 그 부분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쉽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내용 자체가 어려운 말이 많습니다만, 해당 표를 보면 대충 우리 집 강아지가 어떻게 아프면 얼마를 보장 받을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퀴즈를 한 번 내볼까요?
정답 : 반려동물 보험은 질병의 경우 보통 가입 후 30일 뒤 보장이 개시되지만, 상해의 경우 가입 후 바로 보장이 시작되므로 뽀삐의 이물질 섭취는 상해에 해당되므로 보장이 됩니다. 먼저 해당 치료는 기본 통원비에 해당되므로 (120만원-자기부담금 3만 원)*80%=93만 6천 원이 1일 통원비 한도 15만 원을 넘으므로 통원비에서 15만 원을 보장받게 됩니다. 다음 이물 제거 특약을 가입했기에 (부담한 당일 의료비 120만 원 - 의료비 보험금 15만 원)=105만 원에서 보상 비율 80%를 곱한 84만 원과 보험 증권에서 정한 이물 제거 보상한 도인 200만 원 중 적은 금액인 84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총 지출 의료비 120만원 중 최종 99만 원(15만 원+84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정답 : 보통 최근의 펫보험은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 보장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보험에 따라 특약에 가입하여야만 보장해 주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의 경우 슬개골 탈구의 경우 미리 예측 가능한 질환인 까닭에 보험 가입 이후 1년이 경과하여야 보장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입 후 1년 이내 발병한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는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 초코의 보호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0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펫보험의 경우 상해에 관해서는 가입 즉시 보장, 질병에 관해서는 가입 한 달 이후 보장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에 관해서도 대부분 보장을 하긴 하나, 가입 1년 이후부터 보장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슬개골탈구 뿐 아니라 보험 가입 전 미리 인지하고 발병한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보험 가입 전에 질문을 하는데 거짓으로 답할 경우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보험은 대부분 보장을 잘 하지 않는 것일까요? 마지막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정답 : 처음 진단일은 (진료비4만원-자기부담금 3만 원=1만 원)의 80%인 8천 원, 검진일은 (검사비 20만 원-자기부담금 3만 원=17만 원)의 80%인 13만 6천 원, 수술일은(수술비 250만 원-자기부담금 3만 원=247만 원)의 80%인 197만 6천 원, 입원일은 (입원비 25만 원-자기부담금 3만 원=22만 원)의 80% 17.6만 원과 1일 입원비 한도 15만 원 중 적은 금액인 15만 원*3일=총 45만 원, 면역치료는 (치료비 20만 원 -자기부담금 3만 원=17만 원)의 80%인 13.6만 원*4일=총 54.4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리의 보호자는 총 429만 원의 의료비를 지출하였고, 총 311만 4천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물론 우리 강아지가 안 아프고 건강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아플 경우 반려동물 보험은 상당히 보호자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해 적금을 드는 것도 방편이지만 보험 또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이란 일반 소비자에게 이처럼 쉽지 않은 내용이 많죠. 저희 파우치는 앞으로도 차근차근 좀 더 쉬운 금융에 대해서 고민하고 같이 답을 찾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