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 지성이 낳은 거대한 비극 중 하나다. 특히 내 눈으로 목격한 타인과의 막대한 격차는 나의 그 모든 자신감을 앗아가기에 충분하다. 타인의 타고난 재능과 나의 타고나지 못한 것과의 괴리는 분명 노력만으로 극복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 비교라는 지적 능력을 활용하면서도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시야를 안쪽으로 돌려 과거의 나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반성"이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