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같이 여는 멤버의 프로젝트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가배도 시청점에 브라질 사진가 카로우 셰지아크(Carol Chediak)의 ‘아마도, 여기(Possibly, Here)’ 시리즈가 걸렸는데요. 6년의 시간 동안 양로시설의 노인들과 요가 수업을 함께하며 남긴 기록입니다. 우리가 ‘노인’이라고 묶어버린 집단 안에는 나의 부모가 존재하고 미래의 내가 존재합니다. 그 감각을 우린 자주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속 시선으로부터, ‘나이 듦’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대신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들여다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