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판단하고 규정하는 건 폭력적일 수 있다. MBTI도 누군가를 판단하고 규정하려는 특징이 있고 더 나아가 언어 자체가 일종의 규정의 특징을 갖는다. 사물은 분명 규정의 대상이다. 그러나 사람은 아니다. 사람은 늘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특정 사람을 계속 인식의 틀로 가두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자신의 준거 틀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계속 그 안에 귀속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