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추상적인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과 동일할지도 모른다. 그저 현실과 유리되어 형이상학적인 것들에만 심취하는 철학은 현실에서 어떠한 방향성도 짚어주지 못한다. 추상적인 것들은 늘 현실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보이는 것들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굴하는 것. 현실에 존재하는 것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 것. 진리(Aletheia)는 은폐된 것들이 드러나는 것일 거다. 추상적인 언어는 딱 그 정도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