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출석을 부르자 망고는 어김없이 귀를 막고 허리를 숙였어요. 그걸 본 그 옆의 남자 어린이가 망고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많이 힘들어? 괜찮아. 나도 힘든데 참고 있어. 너도 괜찮을 거야."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 남자 어린이는 3월 초만 해도 망고를 괴롭히던 아이였기 때문이에요. 망고 얼굴을 과녁 삼아 볼풀공을 던져 대던 어린이가 그 말을 하는 걸 보고, 한 달 반 동안 노력한 친구이해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걸 실감하고... 어린이들은 정말 변한다는 걸 느낀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