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할 때에는 늘 선입견이 작동한다. 우리는 특정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배경지식과 선이해를 바탕으로 특정 대상들을 해석해 나가는 것이다. 내가 하는 사유는 분명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구속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맥락들을 잠시 접어두고, 사태를 그 자체로 보며 나의 진정성과 함께 대면해 나간다면 무언가 전혀 다른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진정성 있는 생각을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맥락이 오히려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