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람을 살게 하는 것 성여 씨는 밝지만,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아요 그의 긍정성은 밑바닥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초연함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래서 그 어른스러움이 마냥 보기 좋지만은 않았어요 30여 년만에 무죄 선고와 보상금을 받았고 명예를 되찾았지만 감사를 표하는 윤성여 씨의 표정은 담담합니다 윤성여 씨의 얼굴에 내내 드리워진 초탈함을 지워줬던 것은 수녀님이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였습니다 아이같은 표정을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