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륙붕 연장] 일본이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동쪽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지난 23일 밝혔어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열린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에서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내년 봄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인데요, 연장 대륙붕에서는 해저 자원을 우선적으로 탐사할 수 있어 상당히 의미있는 결정이에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기본적으로 연안국의 대륙붕 권리를 EEZ와 마찬가지로 연안 기준선에서 200해리(약 370km)까지 인정하지만, 자연적으로 이어진 지형임을 증명하면 최대 350해리까지 '연장 대륙붕'으로 설정할 수도 있어요.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로부터 해당 수역을 '연장 대륙붕'으로 규정할 수 있다는 권고를 얻어 2014년부터 수역을 접한 미국과 조율을 벌여왔는데요 10년 간의 협의를 거쳐 이번에 대륙붕 구역을 확정하게 되었어요. 일본 정부가 대륙붕을 연장하기로 한 수역은 '코발트 리치 크러스트' 등 해저 광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태평양 섬 지역 오가사와라 제도의 지치시마(父島) 섬 동쪽 12만㎢에 걸친 해역이에요. 한편 일본 정부는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에서 심해를 항해하며 해양 자원 조사 등을 할 수 있는 자율형 무인탐사기(AUV)의 국산화를 위한 전략도 정했다고 밝혔어요. 일본이 중국과 해상 충돌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일본 해상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