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꽃 좋아해요. 대부분 개화가 안된 친구들을 농장에서 데려와요. 댕굴님처럼 꽃이 피면 기쁘지만 어느새 봉우리가 떨어지면 씁쓸해요… 그치만 순간에 피어난 아름다움은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진다는걸 알면서 꽃은 온힘으로 봉오리를 열어내거든요. 생명의 끝이 아쉬운 건 자연스러운 감정인거 같아요… 예전에 노동자로서 꽃 선물 의미를 생각해봤어요. 여성의 날에 주고받는 장미=참정권인데 근본적으로는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해요. 어쩌면…사람들은 아름답다는 감각을 느낄때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