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1위 경제대국 될까?]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축소됐어요. JP모건 체이스가 지난해 지표를 기준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업데이트한 결과 미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4%를 차지, 1위를 기록한 반면 중국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비중이 작아졌어요. 중국의 비중 축소는 지난 1994년 중국 당국이 새 환율제도를 도입하면서 생산물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한 이후 처음인데, 이런 평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GDP'가 아닌 '명목 GDP'로 한 것이에요. 명목 GDP를 기준으로 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지표' 세상에서 살지 않으며, 월급명세서나 상점의 가격표 등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수치인 '명목 지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문가들은 신흥국들이 통상적으로 글로벌 충격에 민감한데 지난해에는 이를 잘 극복한 점이 인상적인 반면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하게 고수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지적했으며, 대출과 주택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정책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도 심각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중국의 경기침체는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인데, 부동산 가치 하락과 금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 당국이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전환한 것은 몇개월 되지 않고, 부동산 가치 하락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심리도 떨어뜨리고 있어요. 시진핑 주석과 그 측근들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금융 및 기술 허브인 상하이를 방문하는 등 민간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그 영향은 아직 지켜봐야 해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 9월 중국이 '어떤 지속적인 지표로 봐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지었는데 이 예측이 맞는다면 앞으로 펼쳐질 새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여전히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