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s
2023.11.12•
외로움에 대하여
최근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든 날이 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올라온지 3개월 즈음 된 어느 날.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 후, 마음이 추스려지지도 않은 채 직장을 찾아 상경하고, 매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던 어느날이었다.
내가 동경하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모든 행동들이 사무치게 외로워 사람을 조급하게 찾아나서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유없고 멋없는 사람이 되기 싫었는데, 내가 그러했다. 창피했다.
고독이 외로움이 아닌 즐거움이던 날들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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