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여우 길들이기' 라는 책을 보면 사람에게 길들여진 여우는 세대를 거쳐갈 수록 블랜 앤 화이트로 모색이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우의 경우는 성격 중 경계심, 친화력에 관련된 유전자가 털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와 같은 염색체 상에 놓여있고,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아니라 상관 관계가 형성된다는 의미입니다. 고양이의 경우 품종묘라면 유전자가 일관된 부분이 있고, 어느 정도 성격과 털색이 제한된 유전자 풀 안에서 개체가 태어났을 확률이 있으니 상관 관계가 성립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코리안 숏헤어처럼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으로 넓은 유전자 풀을 가질 경우 이런 가능성은 줄어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성격 중 본능적, 원초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많은 부분이 성장 과정에서 접한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에게 공격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아무래도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 되듯이요. 아주 미약한 경향성은 있지만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정도의 원론적인 결론이 되겠네요. 고양이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