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이소가 없는 동네는 존재할 수 없어요

이제 다이소가 없는 동네는 존재할 수 없어요

트렌드라이트
@trend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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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26년 5월 27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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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3문장 요약

1. 다이소는 농협 하나로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방 상권 침투력을 빠르게 확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지역 생활권 안까지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 특히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다이소가 하나로마트와 결합해 지역 생활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쿠팡이 공략해 온 지방 생활용품 수요를 일부 되찾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3. 다만 성공의 핵심은 결국 작은 매장 안에서도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로마트,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다이소가 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합니다. 농협과 다이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장 입점은 물론 신상품 개발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한 건데요. 이번 협업은 다이소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이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전국 1,6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망입니다. 촘촘하게 깔린 매장을 기반으로 막대한 수요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됐죠. 그렇게 확보한 가격 경쟁력이 결국 지금의 ‘초저가 균일가’ 전략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이기도 했고요.

다만 다이소에게도 한 가지 고민은 있었습니다. 매장 분포가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2024년 말 기준 수도권에만 전체 매장의 약 45%가 몰려 있었고, 광역시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63.8%에 달한다고 하니까요. 반면 지방은 매장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도 가까운 곳에 매장이 없으면 시장 침투에는 분명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죠.

반대로 하나로마트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 2,200여 개 매장 가운데 약 74%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다이소가 상대적으로 비어 있던 지역들을 채워주는 셈이죠. 만약 다이소가 하나로마트 입점 형태로 빠르게 확장하게 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만으로도 지방 고객들과의 접점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지방 시장

사실 지방 시장을 노리는 건 다이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서울에서 시작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거친 뒤, 다시 지방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왔기 때문이죠. 유통 산업 역시 이제는 주요 도시를 넘어, 누가 지역 생활권 안까지 더 깊숙이 침투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팡입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는 서비스 지역을 꾸준히 넓혀왔고, 최근에는 인구 감소 지역까지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요. 얼핏 보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역의 생활 소비 수요 자체를 먼저 장악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지역 깊숙이 침투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점포를 열기 위해선 결국 물리적인 거점과 투자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번 협업을 통해 다이소는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게 됐습니다. 이미 지역 내 집객력을 확보한 농협 하나로마트와 결합하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만으로도 안정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이번 협업이 더 흥미로운 건, 다이소가 단순한 생활용품 매장을 넘어 지역 생활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될 가능성까지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하나로마트는 단순 장보기를 넘어 금융과 커뮤니티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는 공간이니까요. 여기에 생활용품 구매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생활의 상당 부분을 한 공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협업은 쿠팡이 공략해 온 지방 생활용품 수요를 다이소가 일부 다시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특히 아직 지방에서는 수도권만큼 온라인 침투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기반 전략이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별도의 대규모 물류 투자 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이소와 하나로마트 모두에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건은 얼마나 잘 압축하느냐입니다

다만 이번 협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결국 속도가 중요해 보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입점 매장을 늘려 더 많은 지역 고객 수요를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고객들이 생활용품 구매를 완전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기 전에, 먼저 오프라인 접점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중요한 건 결국 상품 전략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들은 기존 다이소가 주로 입점해 왔던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럽게 다이소 역시 축소된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수많은 상품 가운데 어떤 것들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할지가 훨씬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다이소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재미있는 상품이 많은 곳’보다는, 언제 가도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이번 협업의 핵심은 지방형 다이소 포맷에 맞춰 상품 전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