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드라마와 영화 중 어떤 콘텐츠를 더 선호하나요? 저는 드라마를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드라마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천천히 인물에 집중하고, 오랜 기간 인물에 몰입해서 시청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거나 훌륭한 작품을 볼 때에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두 달 동안 마치 그 드라마의 한 인물이 된 것 마냥 기분이 들떴다가도 슬퍼져요. 예를 들면 제가 몰입한 드라마의 주인공의 성격이 쾌활하다면 그 일주일은 저도 즐겁고 밝아져요. 그런데 그 다음주에 주인공이 슬픔에 빠진다면 저의 기분도 조금 다운된답니다. 조금 위험하고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제가 드라마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인 것 같아요. 요즘에는 넷플릭스 등 OTT로 드라마를 많이 보잖아요. OTT를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한 번에 몰아서 보는 '빈지뷰잉'을 많이 해요. 누군가는 드라마 전편이 다 공개될 때를 기다렸다가 시청하는 걸 선호하고, 저는 어렸을 적부터 방영 주기를 같이 따라가면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게 익숙해서 당장 방영 중인 드라마를 선택해 보는 걸 좋아해요. 이 빈지 뷰잉이 활발해진 이유에는 '이어보기'가 큰 영향을 미쳤어요. 저도 모르게 다음 화보기를 클릭해서 몇 시간 동안 드라마를 이어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젠 방영 주기를 따라서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방송사가 드라마를 많이 줄였어요. 옛날에는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로 나누어서 제 일주일 일정이 짜였는데, 이제는 방송사별로 드라마를 1-2편만 방영하더라고요. 아쉽지만 그만큼 방송사가 드라마를 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영화도 좋아하긴 해요. 주변에 물어봤을 때, 대부분 영화를 더 선호하는 이유로 드라마는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결말을 볼 수 있어서 비교적 상영 시간이 짧은 영화를 선호하고, 영화가 더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많이 받았어요. 여러분은 어떤 콘텐츠를 더 선호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