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벚꽃이 만개했어요.🌸 뉴니커 여러분, 꽃놀이 다녀오셨나요? 봄 하면 떠오르는 건 벚꽃뿐만이 아니에요. 샛노란 개나리🌼, 청초한 목련🤍도 봄의 주인공이죠. 그런데 요즘, 이 꽃들이 다 같이 몰려 피는 것 같지 않으세요? 예전엔 꽃피는 순서가 있었거든요.

🌷봄꽃 피는 순서

봄꽃은 각자 좋아하는 빛의 길이와 온도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피는 순서가 달라요. 예전부터 봄꽃 피는 순서는 동백🌺 → 매화🌸 → 목련🤍 → 개나리🌼 → 진달래🌿 → 벚꽃🌸 → 철쭉💐순이었어요.

ⓒKBS

🌡️기온이 오르면 봄이 먼저 달려와요

그런데 봄꽃들이 지난 2~3월 평균 기온 상승 추세와 유사한 경향으로 개화일이 빨라지고 있어요. 지난 30년간 매화는 무려 20일 넘게, 벚꽃과 개나리도 일주일 가까이 빨리 피기 시작했어요.

ⓒ2020 기후변화 감시 종합 분석 보고서

개화일이 빨라지는 것을 넘어 '미친 개나리'란 소리도 듣고 있어요. 1951~1980년에는 개나리가 핀 후 최대 30일 뒤 벚꽃이 피었고, 1981~2010년에는 그 간격이 21일로 줄더니 2010년 이후에는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둘이 나란히 봄을 알리고 있어요.

ⓒKBS

🐝 이 현상,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요?

봄을 알리는 신호가 점차 빨라지면 식물, 곤충, 새 사이 간 생태계 타이밍이 흐트러져요. 나아가 꽃이 갑자기 피고 빨리 져버리면 꿀벌은 일할 시간도 없어져요. 꽃은 말이 없지만 우리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