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 (★★★★) 요약: 고풍스러운 스마트홈으로 이사 온 가족. 가상 비서가 이 집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 비서는 가족을 집에 붙잡아 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메모: 카산드라는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마치 사람의 영혼이 깃든 존재처럼 행동하며, 실제 엄마를 질투하고 조종하려 한다.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 집안 곳곳의 화면에 비치는 연출이 분위기를 더욱 소름 끼치게 만든다. 특히 독일어의 날카로운 톤이 기괴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과거 인간이었던 카산드라는 상실과 아픔 속에서 결국 로봇이 되기를 선택했고, 자유롭게 춤을 추며 마지막 인간성을 발산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가족의 충격적인 비밀과 아버지의 싸이코적인 행태는 인간의 탐욕과 도덕적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결국, 카산드라는 엄마로서의 사랑과 이해 속에서 스스로 희생을 선택하며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간이 감정을 가진 AI를 과연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불쾌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서사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