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다 그걸 드러내는 태도에 주목할 때가 많다. 나이가 조금씩 들며 더 그렇다. 가볍게는 최애 가수가 특정 노래 특정 파트를 어떻게 뽑아내는지 완급조절의 태도만으로 소름 돋을 때가 있다. 더 가까이는 직장 동료가 특정 의견을 내놓거나 어떤 순간에 발하는 이채에 주목하게 된다. 혹은 준비된 듯이 쏟아내는 아이디어의 이면에 자리한 근육과 이를 생성한 단련을 생각하게 한다. 무언가를 직접 볼 때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기도 하고, 비단 해당 주제에 국한해서만 그 사람을 판단함을 넘어 대상 자체에 대한 표지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