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시작된 지 벌써 3일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연초부터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연말 연초에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소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그럴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혹시 저와 비슷한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이야말로 새해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떠올리기 딱 좋은 날이에요!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찾아오거든요.

사분의자리는 뭐고, 유성우는 뭐예요?

사분의는 배를 타고 항해하던 사람들이 하늘과 천체 사이의 각도를 측정하며 경도나 위도, 시간 등을 측정하는 기구에요. 기구는 90도, 즉 원을 1/4로 나눈 각도라 사분의란 이름이 붙었죠. 사분의와 비슷한 육분의, 팔분의도 있어요.

아주 옛날엔 사분의를 본떠서 만든 사분의자리가 있었는데요, 88개의 공식 별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분의자리가 빠지게 되었어요(대신 육분의자리가 있답니다). 하지만 아직 사분의자리 유성우란 말은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유성우는 별똥별이 평소보다 많이 쏟아지는 기간, 또는 현상을 의미해요. 일 년에 약 7번 정도의 유성우가 있답니다. 그중에서 별똥별이 특히 많이 떨어지는 유성우가 있는데, 3대 유성우라 불러요.

•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

별똥별이 얼마나 많이 떨어져요?

올해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시간당 약 120개의 별똥별이 떨어질 예정이에요. 하지만 별똥별을 정말 이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접는 게 좋아요. 구름이 끼거나 달빛이 강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광공해가 심하거나 높은 건물로 하늘이 가려지면 별똥별을 볼 확률이 떨어지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별 보기 좋은 곳에 가더라도 별똥별을 보는 건 정말 운인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 제주도민들과 별똥별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저만 빼고 모든 분들이 다 별똥별을 보셨답니다…(좌절)

그래서 언제 볼 수 있는데요?

사분의자리 유성우 극대기는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0시쯤이에요. 별똥별은 방향 상관없이 전 하늘에서 떨어지니 누워서 하늘을 보는 게 가장 좋아요. 이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유성우는 하루만 하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거든요.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은 평소보다 별똥별을 볼 확률이 높아집니다. 1월 첫째 주~둘째 주쯤엔 자주 밤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아, 나는 정말로 하늘을 볼 시간이 없는데 별똥별은 보고 싶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 감상이죠. 유튜브에 ‘quadrantids meteor shower live’ 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함께 빛나는 한 해를 만들어봐요!

‘우리는 사람의 마음에 별을 심습니다‘

우주애호박은 벨시앗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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