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니커 여러분 🙌 북반구인 한국은 영하날씨로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남반구의 호주는 최고 기온 35도 ~ 37도를 육박하는.. 엄청나게 더운 날씨가 찾아오고 있어요. 이런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신스팝 밴드 ADOY이야기를 오늘 해보려 합니다 :) 02. ADOY, 고양이, 그리고 커머셜 인디 🎹 ADOY(아도이)는 총 4명의 멤버로 2015년 12월에 결성된 신스팝 장르의 인디 밴드로, 보컬리스트 오주환님을 주축으로 해 신시사이저와 건반을 담당하는 Zee님, 드러머 박근창님, 베이시스트 정다영님으로 이루어져있어요. Zee님과 다영님은 보컬로 참여하기도 해요. 라이브 무대에서도 Zee님이 신시사이저를 통해 몽환적인 음을 만들어내기에 음원 특유의 청량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어요. 아도이는 고양이와 관련된 귀여운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ADOY라는 이름의 비하인드로는 주환님과 함께하는 고양이 ‘YODA’의 스펠링을 뒤집어서 지었다고 해요. 첫 EP의 이름이 CATNIP인데, 이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개박하를 의미한다고 해요. 아도이가 지향하는 음악은 ‘커머셜 인디 (commercial indie)’에요. 언뜻보면 굉장히 다른 ‘상업적인’을 뜻하는 커머셜과 ‘독립적인’을 뜻하는 인디이지만, 인디의 독창성을 가져가되 대중성도 좇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한거죠. 이에 대해 주환님은 인터뷰에서 홍대 씬에 너무 오래 머물며 (과거 록밴드 ‘이스트 사이드킥’ 출신)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상업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어요. 원래 주환님 외에도 다영님은 일렉트로닉 밴드 ‘트램폴린’, Zee님은 일렉트로닉 듀오 ‘프롬 디 에어포트’에서, 그리고 근창님은 주환님과 같은 록밴드 ‘이스트 사이드킥’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어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다는 뜻 아래 네 명의 각자 다른 듯 비슷한 세계를 살던 네명의 음악가는 2015년, 그들만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커머셜 인디는 성공해요. 첫 EP CATNIP은 K-인디차트 2017년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분 집계 1위, 앨범 타이틀곡 Grace는 2015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에 노미네이트 돼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자 아도이가 아도이 스스로 본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은 곡이라 말한 ’Don’t stop’이라는 곡처럼 아도이의 승승장구는 본격적으로 이때부터 열을 올려요. 이 기세를 몰아 2018년 아도이의 두 번째 앨범 LOVE도 등장과 함께 K-인디차트 6월 11일-25일 집계분 1위 차지 (같은 기간 집계 기준 2위가 1집 캣닙), 애플뮤직 일렉트로닉 앨범과 일렉트로닉 뮤직 부문 석권, 2019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과 수록곡 Wonder은 최우수 모던록 곡에 노미네이트. 아도이만의 분위기로 노래하는 아도이의 청춘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아도이는 이 시기부터 정말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나가는데요 (지금까지도요!), 국내 단독, 참가 공연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치며 글로벌 밴드라는 타이틀로 정진하고 있어요. 사실 이 뒤에도 EP가 있지만, 따로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가 아도이의 역사라기 보단 아도이가 지향하는 커머셜 인디에 대한 이야디이기 때문이에요. 매번 이런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며칠동안 계속해 한 밴드의 노래를 듣고,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고, 또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깊게 공감하려 노력하는데요. ‘공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하셨던 인터뷰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바로 이 커머셜 인디에요.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서 저절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저도 독립영화는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어렵다는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거든요. 비평가들의 입맛과 대중의 입맛을 한번에 공략하는 게 어찌 보면 불가능이라 생각했는데, 아도이를 통해서 커머셜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과 독자적인 특색을 살리는 게 정반대의 개념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에 알게 된 말인데 ‘아름답다’의 속뜻이 너답다라고 해요. 사람의 매력은 본인 스스로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날 때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아도이가 사랑받는 밴드가 된 이유는 아도이만의 개성을 아름다운 분위기로 풀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늘 하루 아도이와 함께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좋은 노래가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