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친구가 장바구니 공유하면 괜히 하나쯤 따라 사고 싶어지잖아요?

오늘은 술호랑 에디터가 최근 눈여겨봤던 술들, 그중에서도 직접 사거나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술을 소개합니다. ’왜 이 술이 궁금했는지’, ‘뭘 기대하고 있는지’, 술덕후의 장바구니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으로 즐겨주세요!

나오면 항상 완판, 오크 숙성 소주 '수록'

수록 시그니처블렌드 1장 ©다농바이오

가무치로 잘 알려진 다농 바이오에서 이번엔 오크 숙성 소주 '수록'을 선보였어요. 이전에 'NOT FOR SALE'이라는 이름으로 한정판 오크 소주를 낸 적이 있었는데, 나오자마자 완판되어 한 병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수록'이라는 이름에는 "시간과 기억을 거두어 기록하는 술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요. 세 가지 오크 캐스크(숙성용 나무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해 만들었고, 도수는 무려 59도입니다.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랭스(숙성 원액 그대로의 도수) 방식이에요. 시중 오크 소주보다 두 배나 큰 700ml 용량으로 출시된 것도 눈에 띄고요.

이미 전작이 순식간에 품절됐던 걸 생각하면, 미리 쟁여놔야 할 것 같아요.

청명주 탁주 버전 '도한 청명 탁주'

도한 청명탁주 ©카카오메이커스

꾸준히 사랑받아 온 한영석 청명주가 이번엔 막걸리로 돌아왔어요. 누룩부터 직접 빚는 한영석 발효연구소의 '도한'이라는 이름엔, 우리 술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해요.

이번에 출시된 '청명 탁주'는 쌀, 누룩, 물 딱 세 가지 재료만으로 60일간 저온 발효하고 30일간 숙성해 완성된 프리미엄 막걸리입니다. 특히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고, 곡물 향이 은은하게 살아 있는 정제된 스타일이라 회나 생선 요리 곁들이기에 제격일 것 같더라고요.

색도 향도 이름도 봄, '스프링 블라썸'

스프링 블라썸 ©댄싱사이더

'사이더'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탄산주입니다. 와인보다 가볍고, 맥주보다 과일향이 도드라져서 인기죠. 댄싱사이더는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술 좀 마셔본 사람들도 만족할 만큼 균형이 좋아요.

이번 '스프링 블라썸'은 리치와 라즈베리의 달콤함에 은은하게 감도는 벚꽃 향, 그리고 4.7도의 산뜻한 탄산감이 매력적인 술이에요. 색도 핑크빛이라 소풍이나 피크닉에 챙겨 가면 분위기 살리는 데 제격이고요.

예쁘고 맛있는 술을 찾고 있다면, 이 계절이 지나기 꼭 마셔봐야 할 술이에요!

호텔 웰컴드링크 '북촌막걸리'

북촌막걸리 © 독 브루어리

서울 북촌의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에서 웰컴드링크로 막걸리를 내놓는다니, 그 말만으로도 궁금해졌어요. '북촌 막걸리'는 김포 특등급 쌀에 천연 꿀을 더해 인공 감미료 없이 단맛을 낸 프리미엄 막걸리인데, 깔끔하고 세련된 풍미가 인상 깊었어요.

패키지도 눈길을 끌었어요. 에디션마다 다른 예술가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출시되는데, 이번 시즌은 북촌 풍경을 드로잉으로 담아낸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패키지라 다음 에디션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대돼요.

김재중이 만들었다는 '압구정 막걸리'

압구정 막걸리 원(元) ©압구정막걸리

요즘 전통주 브랜드와 연예인의 협업이 부쩍 늘었죠. 이번엔 가수 김재중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막걸리를 소개하는 장면을 봤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어요.

'압구정 막걸리'는 도수에 따라 6도와 14도,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어요. 하나는 부담 없이 가볍게, 하나는 꽤 진한 맛이라 느낌이 확 다를 것 같아요.

5월 7일에 출시된 신상이라 후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상상이 안 되는 술일수록 직접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잖아요.

이번 주 술호랑 에디터의 장바구니가 여러분의 다음 술 선택에 작은 힌트가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요즘 마음에 걸리는 술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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