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을 파는 사람들] EP1. 우리주민

[우리술을 파는 사람들] EP1. 우리주민

작성자 술호랑

우리술이야기

[우리술을 파는 사람들] EP1. 우리주민

술호랑
술호랑
@soolhorang
읽음 154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전통주를 좋아하다 보니 바틀샵에 자주 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전통주 바틀샵 대표님들은 왜 수많은 술 중에 전통주를 선택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 싶어 '우리술을 파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 노원구 공릉동 전통주 바틀샵 - 우리주민

우리술을 파는 사람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공릉동에 위치한 우리주민 민광준 대표님 입니다. 벌써 1년 8개월째 우리술의 매력을 알리고 계십니다. 놀라운 건, 처음부터 전통주에 조예가 깊었던 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죠.

9년 차 회사원, 전통주 매력에 빠지다

대표님은 바틀샵을 열기 전까지 9년 동안 회사원으로 일하셨다고 해요. 하지만 늘 ‘내 것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회사의 불투명한 비전에 퇴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퇴사 후 우연히 시작한 전통주 소믈리에 공부는 대표님을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이끌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전통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셨는데요.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만든 본연의 맛, 그리고 이를 담아낸 사람들의 정성이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이런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틀샵을 열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가게 이름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 ‘술 주(酒)’와 대표님의 성(姓)인 ‘민’을 결합해 ‘공릉동 주민들과 함께 우리술을 즐기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우리주민의 술 선택 기준

우리주민 내부에 있는 다양한 전통주들

우리주민에서 판매되는 술은 단순히 인기 있는 술을 들여오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명확한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선택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술은 감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왔거든요. 반면, 감미료가 들어간 술은 제작 과정이 간편해지고 쉽게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죠.” - 우리주민 대표님 曰 -

우리주민 대표님은 전통주 본연의 맛을 손님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주민에서는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요. 오히려 손님들도 이런 점을 알아보고, 가끔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이 가게에 들어오면 그 이유를 궁금해하며 묻곤 한다고 해요.

우리주민의 특별한 프로그램 '주마카세'

함께 즐기는 우리주민 주마카세

주마카세는 오마카세의 아이디어를 술로 풀어낸 우리주민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손님들이 가져온 다양한 안주와 대표님이 고른 전통주가 어우러져 그날만의 특별한 조화를 만들어갑니다. 어떤 안주와 술이 준비될지 모르기에 매번 새로운 조합과 이야기가 탄생하죠. 특히, 양조장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술 샘플을 함께 시음할 수도 있다고 해요!

주마카세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벨기에, 미국에서 오신 코엑스 맥주 박람회의 심사위원이 막걸리가 궁금하다며 찾아왔던 날을 꼽으셨습니다. 마침, 주마카세가 열리던 날이었고, 심사위원은 자연스럽게 합류해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특히 ‘서촌 막걸리’와 '풍정사계 추'의 첫맛부터 끝맛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매력에 깊은 감탄을 전하며, 그날의 경험을 잊지 못할 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3년 동안은 손님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요. 우리술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전통주 바틀샵은 명절이 대목이에요. 서로 술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기죠. 그래서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우리술을 알리고 싶습니다.” - 우리주민 대표님 曰 -

주마카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혹시 이런 모임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신가요? 우리주민 주마카세는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지는 자리입니다. 혼자 오셔도 술 한 잔과 함께 금세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멀리 일산에서 만둣국을 가져와 즐긴 손님처럼, 지역과 나이를 초월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올해 마지막 주마카세가 12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고 해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상세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우리주민 대표님의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터뷰 영상을 보러 놀러오세요! 👉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