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이슈] 악마의 영혼이 담긴 술이 있다면 드시겠습니까?
작성자 술호랑
우리술이야기
[우리술 이슈] 악마의 영혼이 담긴 술이 있다면 드시겠습니까?
블리자드와 손잡고 만든 악마의 포션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게임과 술의 독특한 만남에 관한 이야기에요. 전 세계 수천만 명의 팬을 보유한 게임 '디아블로'의 영혼을 담아낸 '악마의 영혼' 증류주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이 술은 글로벌 게임 브랜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보해양조의 특별한 협업에서 시작되었어요. 디아블로 게임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디아블로II: 레저렉션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낸 술이고, 28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디아블로의 유산을 그대로 옮겨 놓았답니다.
'악마의 영혼'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청양고추로 구현한 스파이시한 맛 이에요. 와인 증류주의 부드러운 향과 어우러져 은은한 매콤함을 선사하고, 도수는 25도, 500ml 용량으로 전국 CU 편의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해요. 가격은 1병에 16,000원으로 판매 중이에요.
그런데... 에디터도 아직 구하지 못했어요.
이 외에도 술의 외형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붉은색 술은 디아블로의 성역 지옥 물결을, 사슬 모양의 뚜껑은 봉인을 상징한다고 해요. 특히 술을 마실수록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디아블로의 형상은 소장 가치를 한층 높여주는 것 같아요.
보해양조는 왜 블리자드와 함께 했을까?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 술이 단순한 술이 아니라 게임과 술의 독특한 융합 콘텐츠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디아블로 팬에게는 전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일반 소비자에게는 독특한 맛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음주 소비 연령대인 2030세대는 특히 PC방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봐요. 특히 30대라면 학창 시절 PC방에서 디아블로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하실텐데요.
블리자드와 보해양조의 협업은 이러한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고. 이 제품은 단순한 술을 넘어 게임 문화와 소비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이번 협업은 2030세대의 정서와 문화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감성을 정확히 겨냥했고. 이를 통해, 복분자 중심으로 굳어져 있던 보해양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과감히 시도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