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유기견 송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멍뭉이로

소심한 유기견 송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멍뭉이로

작성자 초코송이

송이와 가족들의 행복 스토리

소심한 유기견 송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멍뭉이로

초코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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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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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아이들이 많아요.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가족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 중에서도 유독 소심한 아이들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생활하게 돼요.

송이가 그런 아이였어요.

항상 큰 아이들 사이에서 쭈굴쭈굴, 혼자 있을 때는 구석에 들어가 있고, 그렇게 살도 찌고 스트레스도 받으며 자신의 대변을 먹는 식분증까지 생겼어요.

친구들이랑 장난을 치면서 노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송이는 그렇지 못했어요.

그래서 3년이란 시간이 송이에겐 무척이나 긴 기다림이었을 것 같아요.


입양

가족을 만나 처음 집에 왔을 때도 그랬어요.

눈치 보느라 자기 표현도 못하고, 한 번도 짖지 않아서 처음엔 성대 수술을 한 줄 알았어요.

산책하다가 다른 강아지들 만나면 피하기 바빴고요.


가족을 만난 지 3년차

이제는 누구도 못 말리는 독불장군 송이가 되었어요.

배꼽 시계가 울리면 긁으며 밥을 요구하고, 밥 준다고 그러면 신나게 짖고, 산책에 나가면 다른 강아지에게 먼저 짖고 달려가려고 해요. (줄 놓으면 가만히 있을 거면서)

무엇보다도 누가 집에 오면 맹견이 돼서 가족을 지키려고 해요. (송이야 우리가 널 지켜야 된단다)

그렇게 변해가는 송이의 모습을 보는 게 참 기특해 보여서 행복하더라고요.

가족이란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됐고요.

그러니 송이야 앞으로 더 요구하고 표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