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을 이끄는 사랑
작성자 초희
출근길에 만난 문장
내 생을 이끄는 사랑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책 안의 '당신을 좋아하다가 내 인생이 바뀌어버렸다'라는 글 중에서
이슬아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흠모했던 드라마 작가 노희경을 말하는 대목이에요.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드라마를 사랑해마지 않았던 이슬아 작가는 수소문 끝에 작가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고, 서툰 글솜씨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낸 끝에 기적처럼 답장도 받고 나아가 카페에서 짧은 만남도 가져봤다 해요. 이슬아 작가의 학창 시절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노희경 작가는 그가 닮고 싶은 삶 그 자체였다고 회고하죠.
사랑을 정의하는 말은 참 다양해요. '나는 사랑이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해.'에서 '이러이러'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사랑의 '기능'을 이야기해 보자면 다들 비슷한 말을 꺼낸다는 점이 참 신기해요. 사랑을 키워드로 삼을 때 우리는 입을 모아 이야기하죠. '사랑하면 닮아간다고'
사람은 이야기할 때 관심이 가는 쪽으로 자신도 모르게 몸이 기운다고 해요. 온몸의 방향은 그를 향해 있고 눈을 마주치든 그의 말에 0.1초도 되기 전에 반응을 하든, 어떻게든 그와 교감하려 애를 쓰죠.
이야기할 때에도 이런데 더군다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해지고 그와 연관이 된 거라 하면 어떻게든 코앞에서 느껴보려, 제 손아귀에 쥐어보려 갖은 애를 쓰죠. 그 과정에서 제 삶은 점점 그 사람에게로 기울게 되고 그러다 보면 문득 그 사람과 나를 '타인'이라 나누던 경계가 흐리멍덩해지기 마련이죠.
사랑으로 새삼스럽게 새 삶을 마주해 본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뉴닉에서 '출근길 한 문장'을 연재한지도 어느덧 3주차가 되었는데요.
뉴닉에서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 주시는 걸 보고 새삼 참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뉴닉은 사실 뉴스 매체여서 '출근길 한 문장'에서 연재하는 글이 뭔가 결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뉴닉 독자 분들은 대체로 어떤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주는 글을 선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출근길 한 문장' 글 연재는 뉴닉에서 중단하려 합니다.
대신 개인 브런치에서 연재를 계속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놀러와 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