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본 글은 2025년 12월 2일,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가제타 유럽(Novaya Gazeta Europe)의 보도를 바탕으로, 러시아 항공 산업에서 최근 급증한 항공기 고장 및 사고 사례를 정리한 것입니다.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 항공 인프라의 구조적 붕괴가 현실화되며, 항공 안전 문제가 심각한 국가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1년 새 고장 4배↑…러시아 하늘 위 안전 '비상'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항공기 고장 및 이상 사례가 800건 이상으로 집계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수치는 비행 취소나 비상 착륙을 유발한 장비 이상에 국한된 것으로, 실제 잠재적 위험 사례는 더 많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러시아 정부도 이를 ‘부정적 흐름’으로 판단하고 51개 지역 항공사에 대한 대대적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증가 원인은 서방 제재로 인한 정비 체계 마비🛑

주요 원인은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등 서방산 항공기에 필요한 정비 부품 확보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 항공사의 공역 이용 금지는 물론, 항공기 판매 및 부품 수출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국내 항공 인프라가 극도로 취약한 상황. 소련 붕괴 후 항공산업의 몰락으로 국산 여객기 생산 능력이 사실상 사라졌고, 중국과의 공동생산 시도마저 협상 결렬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항공사들은 노후 항공기 유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사고 위험과 정비 부실 문제가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 1976년산 항공기 추락…48명 사망 참사도 발생

2025년 들어 치명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도 2건 발생해 총 5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 가장 큰 사고는 7월 말, 앙가라항공(Angara Airlines)의 An-24 항공기가 하바롭스크→튄다 노선에서 추락한 사건으로, 탑승자 48명 전원 사망이라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기체는 1976년 생산, 사실상 수명(약 50년)을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러 정부 “5년 내 항공기 339대 멈출 수도” 🛩️

러시아 민간항공청(Rosaviatsia)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가 운항 중인 항공기는 총 1135대, 이 중 1088대가 운항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드미트리 야드로프 민간항공청장은 최악의 경우, 향후 5년간 339대가 운항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국산 헬리콥터 200여대도 퇴역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방 운송감독청(Rostransnadzor)을 통해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 여부를 점검 중이지만, 부품·기체·인력 인프라 자체가 붕괴된 상태에서 점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사점: 러시아 항공 인프라, ‘장기 붕괴’로 접어드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안전사고 문제가 아닌, 제재에 따른 사회 인프라 붕괴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항공 운송은 러시아의 국토 통합성과 물류, 국내 경제 순환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정비·생산·조달 3대 축이 모두 붕괴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향후 어떤 형태로 항공기 운항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이란·북한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항공 규범 체계에서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발 항공편의 국제 신뢰도는 더욱 낮아질 수 있으며, 국제 보험사와 항공 규제기관의 운항 제한 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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