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요구에 카드 해지 절차 간소화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카드 해지 경로가 너무 복잡하니 절차 간소화해!" 주문한 이후, 대부분의 카드사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쿠팡 정보 유출 사태로 해지 절차 간소화가 또 다시 이슈로 떠오르며, 미반영한 카드사도 연내 모두 절차 간소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쿠팡의 경우 탈퇴 절차를 미로처럼 설계해 전형적인 ‘다크 패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

카드 해지 절차 간소화, 구체적으로 어때?

신한·국민·하나·현대·롯데카드 등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카드관리', '카드이용 SOS', '카드 SOS' 등 메뉴를 새로 만들었는데요. 해당 메뉴에서는 카드 재발급, 카드 일시 사용정지, 보이스피싱 신고, 분실 신고, 이용한도 변경, 기본 정보 변경, 카드 도난·분실 신고 등 개인 및 법인 회원 전용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요. 핵심은 '카드 해지' 신청 기능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고요.

금융감독원은 카드업계에 자율 개선방안을 이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요. 개선방안에 따르면 카드사는 ARS의 경우 주말·야간 콜센터의 첫 메뉴에 신청 사유를 불문하고 이용정지 신청을 받아야 하고요. 고객이 보유 카드를 모두 해지할 때도 해지 필수 안내사항을 별도 안내로 대체해 상담원과의 통화 없이 즉시 처리해야 해요. 그동안은 고객이 카드 여러 개를 모두 해지하려면 즉시 처리되지 않고 상담원과의 통화를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