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를 위한 대출 받는 방법: 대출 준비부터 상품 선택, 관리는 어떻게?

초보를 위한 대출 받는 방법: 대출 준비부터 상품 선택, 관리는 어떻게?

작성자 솔티라이프

생활의 지혜

초보를 위한 대출 받는 방법: 대출 준비부터 상품 선택, 관리는 어떻게?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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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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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대출의 기본, 과정부터 주의점까지

대출에 익숙지 않다면 “대출받으면 빚더미 앉는 거 아냐?” 싶을 텐데요. 대출은 ‘돈이 돈을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편화된 제도예요. 형편에 맞지 않는 무리한 대출, 고위험 투자를 위한 대출처럼 목적이 빈약한 대출은 문제가 되지만 집을 구할 때나 사업을 시작할 때처럼 반드시 목돈이 필요한 순간에는 대출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대출을 이용하는 인구가 2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보편적이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기본 상식은 알아두는 게 나중을 위해 유리해요. 오늘 ‘생활의 지혜’에서는 대출 초보를 위해 대출의 과정부터 종류, 이자율 낮추는 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대출의 기본부터 알아보자면, 성인이라면 누구나 은행·증권사 같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요즘은 꼭 은행 지점에 가지 않아도, 금융기관 앱을 통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대출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는데요. 여러 금융 앱에서는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에 필요한 복잡한 서류들을 알아서 발급해주기도 하니 편리해요.

금융기관은 역할에 따라 제1·2·3금융권으로 나뉘는데요:

  • 가능하면 제1금융권(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을 포함한 모든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걸 권장해요 🏦. 제1금융권은 금융기관 중에 가장 이자율이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롭고 한도도 낮아요. 
  • 저축은행, 증권·보험·카드사, 농협·수협·신협·우체국·새마을금고 등은 제2금융권에 해당해요. 제1금융권보다는 대출받기가 덜 까다롭지만 이자율이 더 높다는 단점이 있고요. 
  • 나머지 제3금융권의 경우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신용도가 낮아도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이자가 아주 높아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대출은 ‘대출 상담’ → ‘계약서 작성’ → ‘대출 신청’ → ‘대출 심사(약 1~2주)’ → ‘심사 결과’ → ‘대출 실행’ 순서로 진행돼요:

  •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먼저 받는 게 좋아요. 은행원이 ‘척 보면 척’으로 대출이 잘 나올지, 내게 딱 맞는 대출은 뭔지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 
  •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우를 예시로 대출 진행 과정을 살펴볼게요. 은행원에게 집 주소만 알려주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등기부등본)를 바로 떼서 대출이 잘 나올 만큼 안전한 집인지 확인해줘요. 
  • 대출을 신청하러 다시 은행에 올 때 챙길 서류가 있는데요 📑. 우선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서와 계약금을 보낸 이체확인서 등의 증명서가 필요하고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재직증명서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자영업자·프리랜서라면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해요. 일을 안 하고 있다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납부증명서를 가지고 가면 돼요.
  • 그 밖에 내가 사회적배려대상자나 신혼부부 등에 해당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관련 증빙 서류를 따로 준비해가면 돼요.

대출을 받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하자면:

  • 약속한 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빌린 돈을 갚으면 수수료(=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품인지 확인해요. 계약한 것보다 돈을 빨리 갚을 수 있을 것 같다면, 처음부터 중도상환수수료가 얼마인지까지 살펴보는 게 좋아요.
  • 만약 이직을 준비하고 있거나,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대출을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아요. 중간에 소득 수준이 낮아졌거나 회사를 다닌지 3개월이 넘지 않았다면, 대출 기간을 연장하기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 대출은 받기 좋은 때와 아닌 때가 있어요. 이자율에도 대세가 있기 때문. 뉴스에서 ‘기준금리가 올랐다/내렸다’는 말 들어본 적 있을 텐데요 📈📉.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 상품의 이자율도 움직여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 같다면 금리가 계속 변하는(=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좋고, 금리가 올라갈 것 같다면 이자율이 쭉 변하지 않는(=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게 좋아요. 자세한 내용은 👉 솔티라이프 돈되는 지식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편을 참고해요.
  • 대출금을 어떻게 갚을지(=상환방식)도 결정해둬야 하고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LTV, DTI, DSR 등 조건도 이해해둬야 하는데요 👀. 자세한 내용은 👉 솔티라이프 돈되는 지식 ‘주택담보대출’ 편을 참고해요.
  • 대출 상품마다 돈을 빌려주는 조건이 모두 달라서, 내 상황이 조건에 잘 맞는지 따져보고 금융기관·상품을 선택해야 해요. 어떤 목적으로 돈을 빌리는지에 따라 내가 얼마나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이자는 얼마나 내야 하는지가 다 다르기 때문. 대출 상품의 금리는 수시로 바뀌니 대출받기 전에는 항상 상품 소개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고요. 

Point #2: 대표적인 대출 상품의 종류 

① 집 구할 때 필요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 💰

전세와 월세의 보증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이에요. 금융기관마다 정해 놓은 한도 안에서 보증금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요. 보통 대출금은 집주인의 통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빌린 사람은 이자만 내는 경우가 많고요. 대출 한도는 세 들고자 하는 집이 담보로 잡혀있지는 않은지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집 걸고 대출받는 ‘주택담보대출’ 🏠

주택담보대출은 ‘만약 내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내 집을 파시오’ 하는 약속(=담보)을 하고 돈을 빌리는 거예요. 보통 ‘은행 돈으로 집 샀다’고 할 때 받는 대출인데요. 갑자기 가치가 떨어질 일이 잘 없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거라 한도가 높고 이자율도 낮은 편이에요. 다만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은 사람마다 달라요. 

③ 나라에서 지원받는 ‘정책자금 대출’ ⚖️

정부·지자체 지원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말해요. 대출마다 정해둔 소득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보다 낮은 가구라면 일반 은행 대출보다 훨씬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어요. ‘버팀목 전세자금’이나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신혼부부/청년 전용 전세자금’ 등 다양한 상품이 있으니,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④ 마이너스통장 👛

통장 잔고가 ‘0’이어도 마이너스가 되도록 돈을 빌려 쓸 수 있고, 마이너스가 되는 만큼 이자가 붙는 대출 상품이에요. 빌리고 싶은 금액만큼 빌릴 수 있고요.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보다 이자율이 높고, 돈을 빌리고 있다는 느낌이 적게 들어서 지나치게 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해요. 원금에 대한 이자만 내는 게 아니라, ‘원금+이자’에 대한 이자까지 더 내야 하기 때문에(=복리) 최대한 빨리 갚는 것도 중요하고요. 

⑤ 비상금대출 🚨

300만 원보다 적은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받을 수 있어요. 일반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보다 조건이 덜 까다롭고 대출 과정도 간단하거든요. 하지만 과정이 간단한 만큼 이자율은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보다 높아요. 그래서 금방 갚을 수 있는 돈을 빌릴 때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 비상금대출도 마이너스통장처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쓰고 자유롭게 갚을 수 있어요.

⑥ 신용카드대출 💳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갚아야 하는 것에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 있고, 좀 더 긴 기간을 두고 갚아야 하는 것에는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있는데요. 클릭 한 번 혹은 ATM 등에서 돈을 인출하는 등 다른 신용대출보다 방법이 훨씬 쉬워요. 하지만 한도가 적고 이자율은 높은 편이라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게다가 카드사도 제2금융권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도 있고요.


Point #3: 알뜰하게 대출받고 똑 부러지게 관리하는 방법

대출 +1 더 잘 받는 법 👍

똑같이 대출을 받아도 누구는 더 많은 이자를 내고, 누구는 더 적은 이자를 낼 수 있어요. 대출 상품은 대부분 소득이 높을수록 이자율이 낮아지고요. 금융기관은서로 대출 상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경쟁하면서 이자율을 정해 기관·상품마다 대출 이자가 다 다르기 때문. 그래서 필요한 대출이 있다면 이런 대출 조건과 이자율을 비교해서 가장 유리한 곳에서 받으면 돼요. 금융기관별로 이자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한눈에’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뱅크 등 금융 앱에서는 대출 조건과 이자율을 비교한 다음 바로 신청할 수도 있어요. 

이자율 +1 낮추는 방법 💸

같은 대출이라면 최대한 적게 이자를 내고 싶잖아요. 똑똑하게 이자율 관리하는 법 알아보면:

  • 우대 조건 꼼꼼히 확인하기: 월급을 받는 통장이 대출을 해주는 곳의 계좌인지, 관련 카드사의 신용카드 실적이 있는지 등 내가 갖고 있는 우대 조건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 낮은 이자율 상품으로 바꾸기(=대환대출): 앞에서 대출받기 좋은 시기가 따로 있다고 했잖아요. 만약 기준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면 그 대출을 꼭 끌어안고 있기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대출을 알아보는 게 좋아요.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해도 새로운 대출의 이자가 낮다면, 대출을 갈아타는 게 이득이니까요. 
  • 이자율 낮춰달라고 말하기: 보통 금융기관은 소득 높은 사람이 대출을 잘 갚을 거라고 봐서 소득이 높을수록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데요. 만약 내 소득이 대출을 갚는 동안 높아졌다면, 대출을 받은 곳에 이를 알리고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금리인하요구권).

연체하면 생기는 일 😨

대출 이자를 제때 못 갚으면 밀린 다음 날부터 원래 내야 하던 이자에 이자가 또 붙기 시작해요. 한 달이 지난 다음부터는 ‘단기연체자’가 되고, 원금에 연체 이자율(=원래 금리+연체 가산금리)을 곱한 이자를 내야 하고요. 100만 원이 넘는 돈을 90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장기연체자’가 되고, 이때는 바로 신용점수가 떨어져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