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락하는 ‘정치 테마주’ 산다고요? 정책 관련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결국 폭락하는 ‘정치 테마주’ 산다고요? 정책 관련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작성자 솔티라이프

돈되는 지식

결국 폭락하는 ‘정치 테마주’ 산다고요? 정책 관련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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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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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치 테마주 잔혹사’가 반복됐어요.
  • 작전 세력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폭락 엔딩’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 ‘정치 테마주’와 ‘정책 수혜주’를 구분해서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

🔎 테마주란?: 테마주의 정의와 특징

테마주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새로운 이슈·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특정한 ‘주제(theme)’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어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함께하는 종목들을 말해요. 예를 들어 여름엔 수영복, 겨울엔 방한복 생산 업체의 주가가 오르는 건 ‘날씨’를 테마로 주가가 움직이는 거고요.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거나 금리가 내려갈 때 배당주의 주가가 오르는 것도 테마주로 볼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건 선거철마다 주요 정치인 관련주가 ‘000 테마주’, ‘000 관련주’로 묶여 관심을 받는 거고요. 

테마주의 특징은 크게 3가지예요. (1) 테마주는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거래량이 금세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기 쉽고요. (2) 따라서 단기 수익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미래 실적이나 가치와 전혀 무관하게 유행을 탈 수 있어서 리스크가 매우 커요. (3) ‘대장주’가 존재한다는 점도 특징인데요. 특정 테마를 대표하는 1위 종목이 대장주로 부각되면 해당 테마 전체가 상승할 수 있어요. 즉, 대장주는 테마주 안에서 시세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

💸 정치 테마주 잔혹사: 정치인 관련주 사례와 폭등·폭락의 역사

테마주에서도 가장 대표적인건 바로 ‘정치 테마주’인데요.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들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식들에 돈이 몰리는 거예요 👤💰. 다만 금융감독원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는 등 정치 테마주에 대한 경고·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어요. 결국 지난 대선도 ‘정치 테마주 잔혹사’가 반복됐다는 비판을 피하진 못하게 됐고요. 

“당선이 유력한 정치인들이랑 관계 있는 주식이면, 괜찮은 거 아니야...?” 혹은 “나만 모르는 정보 아닌가” 싶어 관심이 생길 수 있지만 정치 테마주의 끝은 대부분 좋지 않은데요. 가장 주된 원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몇 가지 사례를 짚어보면:

  • 평화홀딩스(김문수 테마주):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에요.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둔 데다,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점에서 ‘김문수 테마주’로 꼽혔어요. 후보 확정부터 단일화 갈등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하자 주가는 반토막이 났어요.
  • NE능률·덕성(윤석열 테마주):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덕성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였는데요. 윤 전 대통령 당선 당시 10배 이상 급등했던 주가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테마주로 분류되기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어요.
  • 상지건설(이재명 테마주):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71위를 기록한 중소형 건설사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고급빌라 등을 시공하며 유명해진 1세대 시공사예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캠프에 임무영 상지건설 전 사외이사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고,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그러나 당시 임 전 이사는 퇴임하면서 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상태였고, 이후 여러 의혹에 주가가 급락하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 정치 테마주가 위험한 이유: 테마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학습’

이처럼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 상태와는 무관하게, 정치인의 지연·학연·학연 등 ‘사적 인맥’ 루머만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에요 📈. 정치인의 실제 선거 당선 여부와도 상관없이 결국 ‘폭락’ 엔딩을 맞고요 📉.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정치인 테마주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시장 평균(2조 2290억 원)보다 훨씬 낮은 3317억 원, 평균 영업이익률도 1%에 불과하지만 일간 변동성은 코스피의 3배에 달해요. 최근 정치 테마주로 꼽힌 종목 60개 중 42개가 고점과 비교해 주가가 30% 이상 폭락했고요. 게다가 정치 테마주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86.9%로, 시장 전체 평균(66.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 사례도 늘 수밖에 없는 거예요 🚨. 

특히 주목해야 할 문제는 불공정거래 및 ‘작전 세력’의 개입 가능성인데요.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만큼, 정치 테마주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작전 세력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요:

  1. 작전 세력들이 관련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정보를 샅샅이 훑고 🧐 
  2. 특정 정치인과 엮을 만한 주식 종목을 여러 개 골라둔 뒤 📋  
  3. ‘지지율 상승’·’후보 당선’ 등 정치인에 대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질 때마다 📰
  4. SNS나 온라인 주식 카페·채팅방 등을 통해 퍼뜨려요: “이게 000 테마주랍니다! 지금 매수하는 게 기회!” 💬
  5. 이후 주가가 폭등하면 즉시 매도하여 단기 수익을 버는 것 🤑.

그런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것)까지 감행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정치인 테마주는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성도 크지만 ‘베팅’할 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예전에 같은 패턴으로 잃어봤으니, 이번엔 정치인 테마주로 벌 수 있겠지”하는 일종의 ‘역학습(Reverse Learning, 과거 경험이 의도한 방향과는 반대로 작동해 오히려 비합리적 선택을 강화하거나 반복시키는 인지적 메커니즘)’을 문제로 꼽아요.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 특정 사건이 벌어진 뒤 마치 내가 그 사건을 원래 알고 있던 것처럼 느끼는 착각)’·’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SNS 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와 근거만 수용하는 것)’·‘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소외된 건 아닐까 두려워하는 마음)’ 등 여러 요인들이 모여 정치 테마주 열풍을 부추기는 것.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정치 테마주는 설령 해당 정치인이 실제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애초에 정책 수혜 등 관련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기업 본질 가치가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 유혹은 강할 수 있어도, 결국 실체 없는 정보에 베팅하는 것에 가까운 거예요.  

🧭 현명하게 투자하려면: ‘정치 테마주’ 아닌 ‘정책 수혜주’로?

그렇다면 선거철과 같이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가 있을 때 내 투자엔 어떻게 반영하면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정치 테마주’와 ‘정책 수혜주’를 명확히 구분해서 판단하는 거예요. 

정책 수혜주는 단순 인맥이 아니라,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예산·실행계획 안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가진 종목이에요. 이를테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발표 시 풍력·태양광·전기차 관련 기업은 정부 예산과 법 제정에 근거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 이런 경우에는 단순 루머보다 훨씬 객관적인 투자 논리가 존재해요. 대표적으로 이번에 30% 급등한 카카오와 같은 사례가 있고요.

투자 접근법도 달리 해야 돼요. 정치 테마주가 인맥 소식으로 급등할 때, 정책 수혜주는 정책 발표 후 그 정책이 실행되기까지 일관되게 관찰하면서 기업의 실적 및 예산 흐름을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정책 수혜주로 포장했더라도 시장에서 “00대학 동문” 식의 루머로 급등하는 종목은 조작 가능성이 높으니 회피하는 것이 상책이에요. 반면 공시·정부 문서·관련 기업 실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수혜 근거가 있는 종목은 장기적으로 구조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요. 정책 수혜주를 고를 때는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요 ✅:

  1. 공식 문건에 언급된 정책인가?: 예산, 법령, R&D 계획 같은 근거가 명확해야 돼요.
  2. 특정 기업의 실적 개선과 직접 연결되는가?: 해당 정책이 시장 규모 확대 흐름으로 이어질 만큼 성장을 뒷받침할 만한 구조인지 살펴봐야 해요.
  3.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구조인가?: 일회성 이슈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인지도 봐야 돼요. 
  4. 정권에 따른 타이밍은 적절한가?: 5년 대통령 단임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집권 2년 차에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따라서 정책 발표 시기도 눈여겨보는 게 좋아요.
  5.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가?: 정치인 테마주처럼 단기 루머에 따른 급등락을 노리기 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실적·예산 흐름) 등을 꼼꼼히 살펴봐요.

너무 꼼꼼히 따져볼 시간은 없는데 정책 수혜주 ‘찍먹’하고 싶다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분야)의 ETF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아요. 개별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는지까지 깊게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런 분야가 뜨겠네’ 판단되면 그 분야 전체에 투자하는 ETF를 고르면 되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은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해 위험성을 낮추는 ‘분산 투자’, 그리고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신경 쓰지 않고, 근거 있는 분석과 정부 정책 등 철저한 사실에 기반한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요.

*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솔티라이프에서 제안한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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