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투자하려면 국내 상장 ETF vs. 해외 상장 ETF?

‘S&P500’ 투자하려면 국내 상장 ETF vs. 해외 상장 ETF?

작성자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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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투자하려면 국내 상장 ETF vs. 해외 상장 ETF?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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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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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은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주가를 한데 모아놓은 지수예요.
  • 국내 증시, 혹은 미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골라 투자할 수 있어요.
  •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건 ‘세금’으로, 나에게 맞는 선택지를 고르는 게 좋아요.

🔎 S&P500이란?

S&P500은 미국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푸어(Standard & Poor)’가 작성해 발표하는 지수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주식 중 미국의 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주가를 한데 모아놓은 지수라고 보면 돼요.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엔비디아·아마존·메타 등 익숙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고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 주식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커버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 전반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돼요.

💸 S&P500 투자 방법, 국장 ETF vs. 미장 ETF?

주식 투자를 처음 해보거나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게 바로 이 ‘S&P500 투자’인데요. 사실 S&P500은 지표이기 때문에 직접 살 순 없어요. 따라서, S&P500 투자라고 하면 보통 이 지수를 따라가는 ETF로 투자하는 걸 말해요. 괜히 ‘ETF 하면 S&P500’, ‘S&P500 하면 ETF’란 말이 나오는 게 아닌 것. 다만 여기서 선택지가 2개로 갈리는데요 (1)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를 살 것이냐 (2) 아니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살 것이냐예요.

S&P 500 국장 ETF와 미국장 ETF 중 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지는 아래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각각의 특징을 먼저 살펴볼게요.

먼저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국내 상장 ETF는 TIGER·KODEX·ACE 미국S&P500 등 상품이 대표적이에요. 국내 S&P500 ETF의 특징을 살펴보면:

  • 환전 필요 없이 간편: 원화로 거래되니 환전이 필요 없고, 증권사 앱(MTS) 등으로 간편하게 매수할 수 있어요.
  • 비과세와 세액공제 가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RP·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비과세 혹은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요.
  • 환율에 따른 변동성 없음: 환노출이 아닌 환헤지 상품을 선택할 경우 환율에 따른 변동성도 없고요.
  • 해외 ETF 대비 단점: 다만 지수를 완전히 똑같이 따라가진 않아서 약간의 추적 오차가 있을 수 있고, 거래량이나 유동성, 운용 규모는 해외 ETF보다 낮은 편이에요.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미국 상장 ETF는 SPY·VOO·IVV 같은 상품이 있는데요. 미국 주식 투자와 동일하게 미장에서 매매할 수 있어요. 미국 S&P ETF의 특징을 살펴보면:

  • 달러 환전 거래로 인한 높은 환율 영향: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거라 달러로 환전해 거래해야 하고, 따라서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만약 환차익을 노린다면 장점이 되고요.
  • 높은 공신력과 운영 규모: SPY·VOO·IVV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ETF라 운용 측면에서 공신력이 높아요. 시가총액 역시 국내 ETF 대비 100배 수준에 이르고요.
  • 압도적인 거래량: 전 세계에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거래량이 많은 것도 장점이에요. 거래량이 많으면 더 세밀한 가격(=매수/매도 호가 간격)에 사고팔 수 있기 때문. 
  • 국내 ETF 대비 단점: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S&P500 ETF는 비과세 계좌를 이용해 투자할 수 없고 매매 차익에 대해 내야 하는 세금이 높다는 점이 주요 단점이에요. 이 점에 대해서는 아래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 국내 상장 ETF vs. 미국 상장 ETF, 나에게 유리한 투자 상품은?

같은 지수를 따라가더라도 ‘어디에 상장된 ETF를 사느냐’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달라져요. 특히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세금’이에요.

미국 상장 ETF는 매매 차익에 대해 250만 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고, 그 이상은 22%의 세율이 적용돼요. 예를 들어 500만 원 벌었다면 250만 원은 비과세, 나머지 250만 원에 대해 22% 세금이 붙는 것 반면 국내 상장 ETF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떼요. 겉으로 보면 미국 ETF가 더 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국내 ETF는 경우에 따라 손익통산*이 안 되거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불리한 점이 있어요.

* 손익통산: 손실과 이익을 합쳐서 세금을 매기는 걸 말해요. 예를 들어 A 상품에서 200만 원 이익, B 상품에서 100만 원 손해를 봤다면 합산 이익은 100만 원이잖아요. 손익통산이 적용되면 이 100만 원에 대해서만 세금이 붙지만, 적용되지 않는다면 200만 원에 대해 세금이 붙어요.
** 금융소득종합과세: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을 다른 종합소득과 합해 최고 45%의 누진세율이 적용돼요.

따라서 미국 S&P500 ETF가 유리한 경우는 두 가지인데요. (1) 고소득자에겐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큰 수익을 내더라도 세금이 22%로 고정인 미국 상장 ETF가 유리해요. (2) 혹은 예상 수익이 연간 833만 원 이하라면 미국 ETF가 더 이득이에요. 이건 일반 계좌로 투자 시 미국 ETF의 ‘250만 원 비과세’와 국내 ETF의 ‘15.4% 배당소득세’를 비교했을 때 손에 쥐는 금액이 같아지는 기준선이에요.

초보 투자자이자 사회 초년생이라면 ISA나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해 국내 ETF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세제 혜택을 받아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ETF를 매도하더라도 인출 전까지 과세가 이연되기 때문.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3.3~3.5%의 낮은 세율만 내면 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아주 유리해요.

🇺🇸 SPY? VOO? TIGER미국S&P500? 대표 상품 알아보기

S&P 500 지수를 따라가는 국내 상장 ETF 대표 3가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 TIGER 미국S&P500: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 2020년에 상장됐어요. 국내 S&P 500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시가총액은 약 8조 원이에요. 거래량도 많고 유동성이 높아서 매수와 매도가 수월한데요. 총보수는 연 0.07%로 낮은 편이고, 지수 추종 오차도 안정적인 수준이에요. 분기별로 연 4회 분배금을 지급하며, 배당수익률은 약 0.4% 정도고요. 
  • KODEX 미국S&P500: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ETF로, 2021년에 상장됐어요. 총보수는 역시 연 0.07%이며, 순자산은 약 4조 원 수준이에요. 이 상품은 원래 ‘TR ETF’로,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구조라 장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요. 최근 정부의 금지 조치로 분기 당 배당 방식의 상품으로 전환됐어요.
  • ACE 미국S&P500: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ETF예요. 2020년에 상장됐고, 총보수도 0.07%로 동일해요. 역시 분기별로 연 4회 분배금을 지급하고요. 순자산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상대적으로 작아요. 기본적인 성격은 앞서 두 ETF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거래량은 TIGER나 KODEX보다 적은 편이라 매매 시 유동성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미국 상장 ETF 3가지도 함께 소개하며 마무리할게요:

  • SPDR S&P 500 ETF Trust(SPY): ETF의 시조격인 상품이에요. 1993년에 만들어졌고, 운용사는 State Street인데요. 시가총액은 약 620억 달러, 거래량도 매우 많아 유동성이 뛰어나요. 총보수는 0.0945%로 낮은 편이고,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요.
  • Vanguard S&P 500 ETF(VOO):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 중 하나예요. 2010년에 상장됐고, 운용사는 Vanguard인데요. 총보수는 0.03%로 SPY보다 더 낮고,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에 달해요. 안정성과 저비용을 모두 챙기고 싶은 개인 투자자에게 특히 잘 맞는 상품이에요.
  •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 이름처럼 배당을 중심으로 설계된 ETF예요. S&P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진 않고, 고배당 기업이나 재무 건전성이 뛰어난 기업 위주로 담고 있어요. 총보수는 0.06%이고,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선택이에요.

*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솔티라이프에서 제안한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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