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따라 투자하는 법, 최근 그가 사고판 종목 확인하려면?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따라 투자하는 법, 최근 그가 사고판 종목 확인하려면?

- 관세 전쟁이 불러 온 하락장 속에서 워런 버핏은 유일하게 살아남았어요.
- 현금성 자산을 늘려왔기 때문이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가 우선되는 건 변하지 않았어요.
- 최근 그는 은행주에서 발을 빼고, 식료품·소비재 투자 비중을 높였어요.
🔎 뭐냐면: 자타공인 투자의 신, 워런 버핏
워런 버핏, 투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알고 있을 이름일 텐데요. 그는 세계적인 투자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이자 CEO로, 이른바 ‘가치 투자’ 전략을 통해 막대한 부를 거머쥔 투자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어요 🤑.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가치 투자는 ‘주식을 단순히 사고파는 도구가 아니라,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으로 여기는 관점’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버핏은 주식의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신경 쓰지 않고,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요. 버핏은 자신의 투자 철학에 따라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 (1) 사업이 단순하며 이해할 수 있는가? (2) 사업이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가? (3) 경영진을 믿을 수 있는가? (4) 주식 가격이 회사의 잠재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가? 등 요소들을 고려한다고.
버핏의 철학은 그의 명언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어요 💬. 대표적으로, “10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명언은 주식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그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발언이에요. “원칙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원칙 2, 절대로 1번 원칙을 잊지 마라”는 명언을 통해 손실을 피하는 것을 제일 중요시해야 한다는 철학도 배울 수 있고요. 그리고 1가지 명언이 더 있는데...

💸 뭐가 좋냐면: 워런 버핏이 관세 전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수영복을 입지 않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는 누구나 성공적인 투자자처럼 보이지만, 불황이나 위기가 찾아오면 누가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를 했는지 그 재정적 안정성과 준비 상태가 드러난다는 뜻인데요. 앞서 말했듯이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 시장이 폭싹 가라앉은 와중,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만 손실을 피해 가며 위 명언이 다시 빛을 발했어요. (🩳: 수영복을 입고 있던 사람은 버핏뿐!)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버핏은 몇몇 투자자들에게서 조롱과 무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어요: “워런 버핏, 이젠 퇴물 아니야?” 챗GPT가 불러 온 인공지능(AI)과 기술주 열풍 속에서 그는 기술주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유 주식을 팔아 현금을 쌓아놓고 있었기 때문 💰. 주식 상승분을 놓치면서까지 현금 비중을 사상 최고치로 늘리자, “이번엔 버핏이 틀렸어!” vs. “증시가 과열됐다는 증거야!” 의견이 나뉘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번에도 워런 버핏의 판단이 옳았다는 결과가 나온 것.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8.61%, 나스닥지수는 13.26% 내려앉았어요. 대표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의 주가는 33.5%나 폭락했고요 📉. 하지만 같은 기간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16.18%나 올랐어요(Class B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145억 달러(약 20조 68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 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채 등 현금성 자산을 늘린 혜안이 다시 한번 증명된 거예요.
그렇다면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요즘, 우리도 워런 버핏을 따라 주식 말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할까요? 지난해 말 기준 버핏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로 현금성 자산을 늘린 건 맞아요. 하지만 그는 주주 서한을 통해 “현금보다 주식 투자를 선호한다는 방침이 바뀐 적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미국 기업 주식에 투자될 것임을 확신해도 좋다”고 밝혔어요.

🧭 어떻게 하냐면: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따라 투자하는 방법
그럼 워런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는 누구나 자신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 분기마다 공개해야 돼요*. 이걸 ‘Form 13F(13F 보고서)’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이 공시를 살펴보면 버핏의 투자 종목을 엿볼 수 있어요:
-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 ‘EDGAR’에서 ‘berkshire hathaway inc’를 검색해 직접 13F 보고서를 열람하는 거예요. 다만 이 방법은 다소 번거로워서 추천하진 않아요.
- 더 편하게 보는 방법은 🐳: ‘WhaleWisdom(웨일위즈덤)’을 활용하는 거예요. 이곳은 13F 보고서를 보기 쉽게 정리해 둔 웹사이트인데요. ‘berkshire hathaway’를 입력하면 최근 공시를 기준으로 정리한 (1) Top Buys(보유 비중 증가 상위 종목) (2) Top Sells(보유 비중 축소 상위 종목) (3) 13F Holdings Summary(현재 보유 금액이 큰 종목)를 볼 수 있어요. 그 아래 ‘SEE ALL HOLDINGS’ 버튼을 클릭하면 이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고요.
위 보고서 내용을 투자에 참고하면 되는데요. 물론 더 간단한 방법도 있어요:
- 단순하게 투자하려면 💰: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사면 돼요. 다만 알아둬야 할 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Class(클래스) A와 B로 나뉘어져 있다는 건데요. 클래스 A가 본주, 클래스 B는 클래스 A를 30분의 1로 쪼갠 거예요. 원래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의 철학에 따라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히게 됐고, 이에 본주 클래스 A는 그대로 놔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클래스 B 주식을 따로 발행한 것. 현재 클래스 A 주가는 11억 원을 넘어섰고, 클래스 B의 주가는 약 70만 원 정도예요.
- 가장 쉽게 투자하려면 💵: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보고서에 맞춰 종목을 구성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어요.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번거롭거나, IRP 등 연금계좌에서 투자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최신 종목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분기마다 공개돼요. 따라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최신 포트폴리오는 2024년 4분기 보고서인데요. “지난해 포트폴리오라니, 이미 너무 늦은 거 아니야?” 생각할 수 있지만, 워런 버핏은 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시점 차이가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에요.

- 그래도 사과는 맛있어 🍎😋: 지난해 3분기까지 현금 확보를 위해 꾸준히 매도하던 애플 주식을 이번 분기엔 전혀 팔지 않았어요.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1위 빅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에 대한 버핏의 신뢰를 볼 수 있어요.
- 은행에서는 발 빼기 🏃🏦: 지난 분기에 2위를 차지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을 매도하며 3위로 밀려났고요. 캐피털 원 파이낸셜·씨티그룹 등 은행주의 비중을 확 줄였는데요. 이와 함께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ETF도 모두 팔았어요. 은행업과 미국 경기의 전망을 어둡게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 은행 대신 피맥 파티 🍕🍻: 버핏은 도미노피자와 풀코프의 비중을 늘렸고, 맥주·와인·증류주를 생산·유통하는 주류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주식을 새롭게 담았는데요. 경기가 나빠도 수요가 꾸준해 이른바 ‘경기 방어주’로 불리는 식료품·소비재 비중을 높이는 전략일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이와 별개로, 지난달 공개된 일본 금융당국 보고서를 통해 워런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 5곳의 주식 보유 비율을 모두 늘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 주주 서한을 통해서도 이를 언급했는데요. (1) 환율 메리트와 (2) 저평가된 가치에 더해 (3) 일본 5대 종합상사가 공통적으로 원자재와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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