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음봉? 주식 투자의 기초 ‘캔들 차트’ 읽고 해석하는 방법

양봉? 음봉? 주식 투자의 기초 ‘캔들 차트’ 읽고 해석하는 방법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양봉? 음봉? 주식 투자의 기초 ‘캔들 차트’ 읽고 해석하는 방법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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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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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들 차트(봉 차트)는 주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줘요.
  • 봉의 모양에 따라 매수·매도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어요.
  • 거래량과 함께 여러 정보를 함께 따져보는 걸 추천해요.

🔎 뭐냐면: 주식 투자의 기본, ‘캔들 차트’의 의미

MTS 앱이나 HTS*에 들어가 종목을 클릭하면 주식의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를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텐데요. 이걸 ‘캔들 차트’, 또는 ‘봉 차트’라고 불러요. 가격 변동 폭을 양초(캔들), 또는 봉처럼 표현했기 때문 🕯️. 캔들(봉)은 분·일·주·월 중 하나를 골라 볼 수 있어요. 각각 해당 시간 동안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주고요. 오늘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봉’을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 HTS: ‘Hom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컴퓨터용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뜻해요. 증권사의 모바일용 주식 거래 앱은 MTS(Mobile Trading System)로 불려요.

위 그래프는 2월 20일 기준 삼성전자의 캔들 차트(일봉)인데요. 이걸 해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용어를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간단히만 정리하자면:

  • 시가 🕘: 주식시장이 오전 9시에 개장할 때 처음 거래가 이뤄진 출발 가격을 말해요.
  • 종가 🕞: 주식시장이 오후 3시 반에 문을 닫을 때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을 말해요.
  • 고가·저가 📊: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주가가 움직인 것 중 가장 높게 거래된 가격과 가장 낮게 거래된 가격을 뜻해요.
  • 양봉·음봉 🔴🔵: 하루 동안 주가가 오르면 빨간색, 내리면 파란색으로 그리고 이를 각각 양봉(+)·음봉(-)이라 불러요.

💸 뭐가 좋냐면: 캔들 차트만 봐도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 수 있어요

캔들 차트에는 그날 주가가 얼마에 시작해서 어디까지 오르고 내렸고, 결국 얼마에 마감했는지 모든 정보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겨 있어요. 이 정보들을 조합하면 그날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알 수 있는 것.

각 봉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면 되는데요. 봉은 위 그림처럼 (1) 윗꼬리 (2) 몸통 (3) 아랫꼬리로 나뉘어요. 윗꼬리는 고가, 아랫꼬리는 저가를 표시하고요. 양봉의 경우 몸통의 위쪽은 종가, 아래쪽은 시가를 나타내요. 음봉의 경우 위쪽은 시가, 아래쪽은 종가예요.

주가가 1만 원에 시작해 → 1만 2000원까지 올랐다가 → 9000원까지 내려가고 → 1만 1000원에 마감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경우 캔들 차트는 위 그림처럼 표현돼요. 종가가 시가보다 높으니 빨간색 양봉으로 그려지고요.

정리하자면, 몸통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그날 가격 변동 폭이 컸다는 의미예요. 봉의 길이가 긴 양봉과 음봉은 각각 장대양봉·장대음봉이라 부르는데요. 장대양봉은 그날 주식을 사려는(=매수세) 사람들이 많아 큰 가격 상승을, 장대음봉은 주식을 팔려는(=매도세) 사람들이 많아 큰 가격 하락을 뜻하는 거예요. 윗꼬리는 길면 길수록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다는 것, 반대로 아랫꼬리가 길수록 가격이 많이 빠졌다가 올라왔다는 의미고요.

🧭 어떻게 하냐면: 캔들 차트 해석하기 실전편

몸통과 꼬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았으니, 다양한 캔들(봉)의 모양을 해석해볼게요. 일봉을 해석할 수 있게 되면 그날 하루 해당 종목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어요.

먼저 윗꼬리가 긴 봉을 살펴볼게요. 이는 그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진 걸 의미해요. 위 그림에서:

  • 양봉의 경우: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 매도세가 여전히 강해 당일 고가보다는 내려간 채 마감한 거예요. 결과적으로는 약한 상승폭을 보였다고 할 수 있어요.
  • 음봉의 경우: 장 초반에는 주가가 올랐다가 → 매도세가 들어오며 결국 떨어진 거예요. 결과적으로 강한 하락폭을 보인 것.

아랫꼬리가 긴 봉도 살펴볼게요. 그날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 걸 의미하는데요. 위 그림에서:

  • 양봉의 경우: 장 초반에는 주가가 내려갔지만 →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 마감한 거예요. 이 경우 다음 날에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 음봉의 경우: 장 초반에 주가가 내려갔다가 → 매수세가 여전히 강해 저가보다는 오른 채 마감한 건데요.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캔들 차트를 보다 보면 위 그림처럼 몸통 없이 위꼬리·아래꼬리로만 그려진 경우도 보일 텐데요. 이를 ‘도지 캔들’이라 불러요. 시가가 종가가 같은 도지 캔들은 주가의 추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신호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잴 수 있어요. 각각 어떻게 해석하냐면:

  • 십자형(시가=종가): 매도세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설 때 그려져요.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정해지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추세에 십자형이 나타난다면 해당 추세가 약해지고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될 수 있어요.
  • 비석형(시가=종가=저가): 장 초반엔 매수세가 강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 매도세가 이를 누르며 결국 시가와 같은 종가로 마감한 거예요. 강한 매도세가 들어왔다는 것으로, 상승 추세의 고점에서 나타날 경우 하락 전환 신호로 볼 수 있어요.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고점 매도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는 것.
  • 잠자리형(시가=종가=고가): 장 초반엔 매도세가 강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 매수세가 이를 극복하고 결국 종가를 시가 수준으로 되돌린 거예요.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것으로, 하락 추세의 저점에서 나타날 경우 상승 전환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저점 매수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는 것.

🧂 짭짤하게 즐기려면: 에디터의 코멘트

캔들 차트만 보고 무작정 주가를 예측하기엔 위험성이 존재해요. 과거의 가격 데이터가 미래의 가격을 무조건 담보하지는 않으니까요. 따라서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경영 능력 등을 살펴보고, 차트의 정보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용도로 참고하는 걸 추천해요. 

캔들 차트 아래에 작은 막대 그래프가 보일 텐데요. 이는 해당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량을 의미해요. 캔들 차트와 비슷하게 빨간색은 거래량이 늘었다는 뜻, 파란색은 거래량이 줄었다는 뜻이고, 그래프가 길수록 거래량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거래량을 통해 캔들 차트의 해석을 보완할 수 있어요.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을 경우를 살펴보면:

  • 주가 상승 📈: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가격이 올라도 해당 종목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잖아요. 따라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주가가 꽤 오른 고점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면 ‘고점 매도’로 해석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요.
  • 주가 하락 📉: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늘면 해당 종목을 파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니,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주가가 꽤 내려간 저점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면 ‘저점 매수’로 해석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요.
  • 기관 유입 🏛: 갑자기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할 때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확인해보고 외국인 유입이 있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아요.  

주식시장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이라는 건 없다는 걸 명심해요. 따라서 주식 차트를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지표를 활용하는 게 좋은데요. 다음 시간에는 ‘지지와 저항’, ‘이평선’,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등 캔들 차트 위 선의 정체와 본격적인 해석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그래픽 by. 디자이너 윤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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