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환테크 수단으로 ‘달러보험’ 가입한다고?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고환율 시대, 환테크 수단으로 ‘달러보험’ 가입한다고?
- 강달러에 힘입어 달러보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 높은 이율과 환차익,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요.
- 환율 상황에 따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환테크 수단으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 뭐냐면: 요즘 보험 대세는 달러보험?
달러보험이란 달러에 드는 보험이 아니라 ‘보험료의 납입과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보험 상품을 말해요.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9639억 원을 기록했어요. 2023년 연간 판매액인 5679억 원과 비교하면 약 70% 증가한 수치예요. 달러보험 판매 건수 역시 2022년 1978건 → 2023년 4877건 → 2024년 708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요 📈.
달러가 아닌 다른 외화로 설계된 보험 상품도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달러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요즘과 같이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뭐가 좋냐면: 달러보험의 장점, 환차익부터 비과세까지
달러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보험금 수령액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보험금으로 2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달러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환율이 1300원이라면 수령액은 2억 6000만 원인데요.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3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 환율 상황에 따라 짭짤한 차익을 얻는 셈이에요.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낮아지는 요즘,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는 것도 달러보험의 장점이에요. 시중의 달러 연금보험 10년 만기 상품의 확정 환급률은 약 160%에 달하는데요. 단순 계산하면 연 6%에 이르는 금리를 10년 동안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1년 만기 외화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3~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은 편이고요. 앞서 말했듯 킹달러 현상이 이어지면 이에 더해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요.
달러보험은 과세이연·분산 등 절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일시납 저축성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 원 이하일 경우 이자소득이 전면 비과세되고요.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요.
🧭 어떻게 하냐면: 달러보험 가입할 땐 금리 확정 여부를 확인해요
달러보험은 일반 보험 상품과 마찬가지로 종신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돼요. 가장 대표적인 달러보험 상품은 연금보험이고요. (내 상황에 착붙인 보험 상품 고르는 법 궁금하다면 👉 뉴닉 프리미엄 ‘생활재테크 기본기 7화 | 보험 잘 들고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를 참고해요.)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등에 대비해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준비금으로 적립하는데요. 이때 보험료에 이율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달러보험 상품은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뉘어요:
- 금리확정형 💵: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이 만기까지 고정적으로 적용돼요.
- 금리연동형 💸: 미국 금리에 따라 매월 공시이율이 바뀌어요. 따라서 금리가 높아진다면 만기 때 받는 보험금도 늘어나지만, 반대로 금리가 낮아진다면 보험금 액수가 줄어드는 거예요.
보통은 5년·10년 금리확정형 상품이 많은데요. 금리연동형 상품에 가입했다면 환율뿐만 아니라 금리 상황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해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한다고 했던 뉴스라든지, 현재 금리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등을 함께 판단해야 하는 것.
앞서 달러보험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고는 했지만 달러보험을 가입하기 전 내가 어떤 목적으로 가입하는지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 짭짤하게 즐기려면: 달러보험은 어디까지나 보험! 환테크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환테크’ 상품이 아닌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 수단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해요. 환율 상황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 🗡️.
만기 시, 또는 조건에 따라 보험금을 수령할 때 환율 상황이 어떨지는 절대 예상할 수 없잖아요. 만약 환율이 앞으로 떨어진다면 앞서 언급한 수령액 차이가 그대로 환차익이 아닌 환차손으로 돌아오게 돼요. 보험 가입 기간에는 계약 해지 외에 환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요. 따라서 요즘 같은 고환율 상황에는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달러보험에 가입하는 걸 추천해요.
1가지 더, 환율 변동에 따라 수령액뿐만 아니라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달라지는 점도 유의해요. 예를 들어 월 500달러를 납입하는 달러보험에 가입했다면, 환율이 1300원일 때는 월 65만 원 → 환율이 1500원일 때는 75만 원으로 납입액이 올라요. 따라서 달러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환율 상황에 따라 납입액과 수령액이 달라지는 데 따른 위험성을 충분히 살펴보고, 가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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