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맨날 주말이나 여행갈 때만 아프지? (이유 찾음)

아 왜 맨날 주말이나 여행갈 때만 아프지? (이유 찾음)

큐레터
@q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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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08월 06일 아티클이에요!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못 간 사람은 저와 함께 울면 됩니다)

무탈하게 즐기고 오셨다면 다행이지만, 여행만 갔다 하면 아픈 사람들이 있어요. 오랜만에 쉬러 간 건데 아프면 얼마나 서러워요. 근데 이게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레저 시크니스(Leisure Sickness). 장기간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가 휴식을 시작하면 몸살,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해요. 네덜란드 심리학 연구에서 처음 알려진 개념인데요. 쉽게 말하면 일상 속에서 '전투모드'였다가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그동안 억눌러 왔던 피로가 한 번에 쏟아지는 거예요.

게다가 보통 여행을 가면 캐리어를 비롯한 짐을 나른다거나,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걷기도 하잖아요. 피로에 더해 급격한 외부 활동이 더해지니까 몸이 탈이 나는 거예요. "안 하던 짓 하면 오래 못 산다"는 말처럼 오히려 일을 안 하니까 아파지는 웃픈 현상이죠.

그리고 지금처럼 여름 휴가철에는 '발'을 특히 조심해야 해요. 기본적으로 오래 걷는데, 운동화보다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게 되니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총 28만 9338인데 7월(4만 6183명)이 가장 많았어요.

이 레저 시크니스를 예방하는 방법은 재밌게도 "휴식을 위한 휴식"이에요.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몸의 긴장부터 풀어주자는 거죠. 평일에 힘들게 일하며 간신히 버티다가, 주말에 지쳐 쓰러지는 우리나라 여느 직장인의 일상은 레저 시크니스가 생기기 딱 좋아요.

그래서 마케터가 바로 떠올랐어요. 단순히 "마케터는 야근을 많이 한다"는 통념이 아니라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24시간 돌아가는 광고, 콘텐츠 때문에 마음 편히 쉬기 어렵고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연락 오는 광고주 때문에 늘 긴장 상태에 있어야 하잖아요.

결국 레저 시크니스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상을 지내는 것이 중요한지, 화려한 휴가가 아니라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평소에 만드는 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워라밸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쉴 때 야무지게 푹 쉴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한 순간이에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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